(17.09.05)
하려면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날 더 슬프게한다.
나는 언제까지 근면해야 하는가.
열정으로 서글퍼졌다.
마음잡고 울 시간이 없었다.
문득 문득
매일 하는 일들을 하고
매일 가는 길을 걷다가
양치를 하고
볼일을 보고
물 한 모금 마시다
눈물이 고였다가도 사라졌다
머금어지는 슬픔이
문득 머물다가
바쁘게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