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낯설어진 내 삶이 제 3자로서,

(20.09.16)

by 김옥미

어색한 때가 있었다.


낱말이 어색하고

연인이 어색하고

부모가 어색하고

일상이 어색하고

다시 돌아온 겨울이 어색했다.


살아 숨쉬는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처음 맞이한듯 낯설어서 마냥 울었다.


익숙한 게 하나라도 있었으면 했다.

삐걱이듯 움직이는 내 삶이 제3자로 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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