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뽀를 위한 고군분투
일단 우선순위를 적었다.
ADHD 조언 중에 우선순위를 하루 3개로 잡으라 했는데, 난 왜 이렇게 우선순위가 많은가.
진짜 발등에 불 떨어진 거 간신히 추려봤다.
1. 단기 알바 구하기 : 유니버스 확장 가능한 업무, KPI 설정 가능한 업무 위주로 구하기
2. 이력서 찔러보기 : 완벽함은 불가능 일단은 계속 찔러본다.
3. 컴활 실기 : 1주일 내로 원트로 합격하기
4. 세법 : 친구 조언 따라 다시 공부하기
몰입하려면 배경음악이 필요한 사람이라 아침부터 노트북을 켜고 브람스 곡을 재생했다.
클래식은 바람이 찬 날에 차를 마시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지. >-<
우선, 5-6군데 정도 단기 알바에 지원했다. 생산직의 큰 장점은 급여 지급이 엄청 빠르다는 건데 자소서에 쓸 말도 면접에 할 말도 없어서 쬐금 슬프다. 근데 우선 돈이 급하니까 담주에 쿠팡 또 갈 확률 거의 50%
아! 기업 면접 안내 알바도 지원했다. 나도 이번 연도에 공기업 면접 좀 다녔는데 쓰읍...

마지막으로 당근에서 본 영어학원 보조 알바에 지원했는데 적어도 내년 2월 말까지 해줬으면 좋겠다고 써져 있어서 잠깐 고민했다. 예전부터 일정의 불확실성이 높아서 지원할 때마다 엄청 망설여진다. 피해 줄까 봐 지원 안 하고 싶지만, 나도 먹고살아야 하고...
생각해 보니 당연히 상반기에는 취뽀할 줄 알았는데, 막상 실패하고 나니 ‘못 넣을 것도 없겠다’ 싶어서 그냥 지원했다. 중학교 영어 강사도 단기로 해봤고, 토익 점수도 있으니 일정 자격이 있다고 생각함!!
문과생들의 필수 자격증인 컴활을 계속 미루다 봄에 1급 필기를 봤다. 진짜 재미없어서 하기 싫었는데 또 급박해지니 2주 빡세게 공부하고 첫 시도에 합격. 그러나 필기보다 더 어려운 실기가 남아 있었고,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다 보니 시간이 흘렀다. 게다가 요즘 회계법인에서도 고오급엑셀능력을 우대한다길래, ‘2급이라도 당장 따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쫌쫌따리로 1급 실기를 준비했기에 2급 실기가 정말 쉽더라.
그냥 2급 실기 미리 땄어야 했다. 그리고 1급을 준비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니
역시 뒤늦게 후회하는 나란 녀석.
어.쨌.든 '1급 실기 = 돈 먹는 하마'라 부담이 꽤 컸는데, 2급을 만나니 증말 편안하다 ~~~~~~
실기 공부 끝내고 카톡을 보니, 내게 포지션 제의가 들어와 있었다.
집 근처 첨단기술 중견기업 '사무지원' 포지션이라 후딱 승낙해 버림.
빠르게 이력서 재작성해서 제출 완료!
서류 합격 자신 없지만, 이렇게라도 제안이 와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사실 세법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기에 친구가 조언한 대로 실천하는 게 쉽지 않다.
친구의 조언은 어쩌면 실무자만이 쉽게 할 수 있는 대답 아닐까? 뭐 법-령-규칙 ~를 이렇게 적용하는 것에 ~
그냥 무식하게 공부했던 난 그저 신입인데 어떻게 이걸 단기간에 흡수하고 입 밖으로 당당히 꺼낼 수 있을까.
실무랑 이론이랑 갭이 크다묜서... "나도 그냥 실무하면서 배우면 안 될까?" ☜ 그럼 난 취업에서 점점 멀어지겠지... 회계사 공부 요즘 다 하는 거라 합격자 아니면 메리트가 없잖아:/
모르겠다.
일단 부딪히기!
가장 만만한 법인세부터 시작해서 소득세, 부가세 등으로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