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만 29인데 저 취업 가능한가요?

취뽀를 위한 고군분투


Gut Morgen um sieben Uhr.



요즘 나의 파트너, 클래식

:

클잘알 친구의 추천으로 브렌델과 리히터의 슈베르트 플레이리스트를 추가했다.

슈베르트가 본인 취향이 아닌 그 친구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들.

친구 덕분에 요즘 내 배경음악이 한층 풍성해졌다.

클래식으로 가을의 향기를 만끽 중!




아침에 일어나서 하기 좋은 일 중에 하나가 글을 읽는 것이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다.

그리고 정말 간혹, 아침의 설렘으로 글을 읽을 때면 집중이 그렇게 잘 되더라.

그렇기에 난 몇 달 전부터 꽤 괜찮다고 느낀 영자 신문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한다.


재미있는 주제이면서 내게 적합한 난이도의 신문을 찾고자 꽤 오래 그렇게 서핑을 한 결과, 좋은 신문을 발견했다.


아무도 추천하지 않은, 말 그대로 ‘나만 아는 꿀 신문’의 특징은 이렇다.

난이도는 쉽지만, 문장 구성에선 여전히 한국식 사고가 남은 사람에게 딱 맞는 기사

기자의 음성이 함께 제공되어 자연스러운 원어민 발음을 익힐 수 있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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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마치면 바로 컴활 실기 공부에 들어가는 게 오늘까지의 루틴이었다.
왜냐하면 내일이 실기 시험 날이고, 나는 한 번에 합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원래 지난 금요일에 시험을 볼 계획이었지만, 장례가 있어 일정을 미뤘다.



일주일 만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을 꾸준히 해본 사람이라면 알 거다.
일주일쯤 쉬면 몸이 어딘가 뻐근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괜히 불편한 그 느낌.

나는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그러다 20대 중반부터 조금씩 운동을 하면서, 이제는 잠깐만 쉬어도 몸의 변화를 금세 알아차릴 만큼 민감해졌다.


- 볼쇼이 발레 공연 시작 전. 2018년 러시아 여행 중 -

2018년, 러시아에서 처음 발레 공연을 봤다.

그때서부터인지, 아니면 발레 에세이를 읽고 관심이 생긴 건지 정확한 순서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즈음 발레에 매력을 느껴 2019년 잠깐 발레 학원을 다녔다. 그러곤 그해 겨울, 엄마랑 예술의 전당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 산 레오타드 두 벌, 스타킹, 소단사 슈즈는 지금도 살아남아 잘 쓰고 있다.


학원을 다니다 무기력증이 심해져 결국 학원을 그만두게 됐다. 그러다 작년 여름부터 홈발레로 다시 시작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하는 중이다.

재미있게 하고 있지만, 혼자 하다 보니 실력 향상은 기대하지 않는다. 그래도 발레에서 특히 많이 쓰는 근육들이 다음날 뻐근한 걸 보면, 운동 효과는 있는 것 같다.




취업 후엔 돈을 정말 바짝 모을 계획인데… 나 학원 등록 가능할까??



세법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법인세는 대략적인 틀을 잡았고, 지금은 소득세법을 가볍게 맛보는 중이다.

CPA 시험처럼 단기간에 모든 걸 외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효율도 좋지 않다.

그래서 지금은 이해 위주로, 맛보기 수준에서 PPT로 정리하며 감을 잡아가고 있다.



캡처.GIF 하나하나 전부 수작업. 고로 ai 힘을 빌리지 않은 순수 노동



저번 Ep.3에서 직무 고민 여전히 하고 있다고 썼는데, 그 일환으로 일요일에 링크드인에서 관련 직무 담당자분께 connect를 보냈다. 슬프게도 아직 소식이 없다.


바쁘신가...? 또르르륵

sticker sticker


▶ 11월 10일의 기록 조각

스타트업 쪽도 지원해 보려 주말부터 공고들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솔직히, 진짜로 관심 가는 곳이 없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쪽은 예전부터 내 취향이 아니었다.
SNS에 관심도 없고, 인플루언서를 통해 비슷한 제품이 반복 노출되는 걸 보면 매력보다는 피로감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진정성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난 유행에도 크게 관심이 없고, 그런 방식의 소비를 할 생각도 없다.


그런데 요즘 보면 K-뷰티나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반의 스타트업도 꽤 많다.


… 정말, 관심 없음.


스타트업 하면 그래도 IT 분야가 이쪽의 ‘꽃’ 같은 느낌인데,

그나마 흥미가 가던 회사는 나와 같은 개인 소비자 입장에선 호감이 가지 않을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탐색하다 흥미가 사라져 버렸다.

게다가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 그런지, 어디가 성장 잠재력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IT 일자무식인 나에게는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 그냥 내 생각일 뿐이다.


요즘은 AI 버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버블이든 아니든, 지금의 흐름은 내게는 조금 정신없고 피곤하게 느껴진다.



☞ 11월 11일 오늘 : 스타트업에 흥미가 좀 사라졌다.



레딧을 아십니까?


레딧을 시작했다.

레딧, 정확히 모르지만 미국 중심의 규모 있는 커뮤니티로 다양한 주제 하에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오간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한국의 유명 사이트를 선호하지 않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레딧에 대해 살짝 알아봤다.

여기도 이상한 사람은 있지만 최소한 ‘선’이 있는 분위기라 느껴졌다. 그래서 일단 영어 공부도 할 겸 가입해 봤다. 나름 인상 깊었던 점은 누군가 조언을 구하면 많은 사람들이 꽤 정성껏 답변을 달아준다는 것이었다.



2 Years Jobless but 24...? 부럽다, 임뫄! 완전 젊은이잖아! & 괴테 B2. 독일 답게 진짜 시험 어렵던데 부럽네. 올해 B1 따고 싶었는데 ㅋ


나는 내 관심 분야인 bookworms, jobs, Arts, Die deutschsprachige Community 등에 참여했다.


가장 눈여겨봤던 글은, 나와 비슷한 처지의 한 유저가 쓴 글이었다.

“계속 레주메를 넣는데 아무 연락도 오지 않고, 이제는 포기하고 싶다.”

그 한 줄이 너무 공감되더라. 세상은 어디나 다 비슷한가 보다.


요즘은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져서 그런지, 구직 시장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고 한다. 올해도 신입 채용이 적었는데 내년은 더 힘들어질 거란 말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기업에서 신입과 경력직을 한 번에 모집하는 공고가 제일 부담스럽다. 완전 초초초신입 입장에서는 지원 전부터 이미 쫄리는 느낌… �


외국은 아르바이트도 경력으로 인정해 주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은 아직 그런 문화가 자리잡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요즘은 수시채용 중심으로 채용 방식이 바뀌고 있다니, 조금은 나아질까??

( 별로 기대는 안 함. 아직도 나이가 critical 한 요소잖아. )









비대면 영어 스터디를 시작했다.


일요일부터 비대면 영어 스터디를 시작했다.
뉴스 기사로는 격식 있는 표현을 배우고 있다면, 스터디에서는 일상 대화(Small talk)와 한국인이 자주 헷갈리는 문법을 조금씩 꾸준히 익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한편으로는 독일어도 다시 하고 싶다.
초보자를 위한 작은 스터디를 만들어볼까 고민 중인데, 백수 신분으로 여기까지 신경 쓰려니 현실이 조금 고달프다. �




글을 마치기 전에 말하자면,

사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사람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도 크다. 혼자서 생각하다 보면 이해가 잘 안 되거나 정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타인과 대화를 통해 해결되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그래서 요즘 교류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새로운 아이디어를 좀 생각하고 있는데… 언제 실행할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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