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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진 May 23. 2022

옛날로 돌아가는 마법

귀찮음을 감수하게 하는 빈티지한 카메라의 매력

사진의 매력 – 필름 카메라 옛 것의 매력




첫 결과물





필름 카메라의 '필' 자도 모르던 내가 처음 필름 카메라를 접하게 된 것은 친구를 통해서였다 십년지기라기에는 조금 거창하지만 20대 후반이 된 지금 아직까지도 한동네에 사는 친구이다. 그 친구가 블로그에 올린 느낌 있는 사진을 보고 물어본 적이 있다. 

‘이 사진들 무슨 필터야?’   

라고 물으니 중고로 구매한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1. 필름 카메라 - 옛 것의 매력


그 후로 필름 카메라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현재는 생산이 안돼 중고매물로만 구할 수가 있었다. 한동안 캐럿 마켓, 중고카페에서 필름 카메라를 파기 시작했다... 필름 카메라에 대한 나의 애착은 식지 않았고 찾아만 보다가 2주가 흘렀다... 그러다 우연히 sns에서 필름 카메라 판매 계정을 보게 되었고 디엠 문의부터 구매 결정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침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서 직거래를 요청하셨고 며칠 뒤 장소에 나갔다. 거래는 카페에서 이루어졌고 처음 입문한다고 말씀드렸더니 필름 넣는 법부터 사용법까지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입문 필름 카메라 니콘 FM2(수동)



2. 입문자는 자동카메라를 추천드려요...


성향이 집순이라 나갈 일이 생긴다면 카메라를 항상 지니고 다녔다. 처음 게시는 당일치기 강릉에서 게시했다 이동할 때마다 짊어지고 다녔더니 무게감은 더욱 체감했다. 확실히 수동 카메라는 자동보다 무게가 상당하다 그렇게 몇 달 사용해보니 초첨 맞추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무게감도 상당해서 데일리로 들고 다니기에 적합하진 않았다... 


단점은

- 다소 무거운 무게와 크기(케이스까지 하면 무게가 더해짐)

- 찰나의 순간을 찍고 싶을 때 어려운 점(초점을 잡아야 해서) 

- 자동카메라에 비해 고장이 잦다

- 입문자가 사용하기에 다소 어려운 초첨, 노출계


물론 장점도 있다 

- 빈티지한 옛 느낌이 좋은 셔터 소리

- 옛 감성이 느껴지는 결과물

- 빈티지한 종류의 디자인이 많다.


ps. 필름 카메라 중고 거래할 때 팁!


1. 목적에 맞게 선호 모델을 정할 것!

2. 중고장터 혹은 sns에서 구매하고 싶은 모델의 평균 가격대를 확인한다.

3. 개인 간의 거래할 때는 한 롤 스캔 후 결과물에 이상 있을 시 환불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카메라 내부 고장은 눈으로 확인이 어려우므로)

4. 가능한 직거래로 제품 상태(외관, 기능) 확인 후 거래를 권장한다.









3. 빠져나올 수 없는 구매의 늪...


얼마 지나지 않아 데일리로 사용할 자동카메라를 적당한 가격에 업어왔다... 취미를 시작할 때 모르고 사면 가장 저렴한 제품을 찾게 된다 조금 알게 되면 기능, 성능, 디자인을 따지게 된다 좀 더 깊이 알아가면 브랜드를 따지는 눈이 높아진다... 필름 카메라 하면 라이카, 콘탁스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라이카의 카메라들은 대부분 고가이다  



라이카 AF-C1(자동)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 차려보니 어느 순간 내손에 상태 좋은 라이카 카메라가 들려있더라...(AF-C1은 나름 중저가 모델이다)


라이카 모델 중에는 저가 모델이지만 나에게는 저가가 아니다... 그럼에도 데일리로 들고 다니면서 크기도, 무게도 너무 만족하며 지금까지도 몇 년 동안 사용 중이다.






4. 귀찮음도 잊게 하는 필카의 매력


사실 요즘에는 현대인의 필수품인 핸드폰 카메라가 성능이나 화질면에서 너무 뛰어나서 자연스레 카메라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핸드폰이나 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촬영하고 바로 확인할 수도 없고 사진관이나 카메라 전문점에서 직접 스캔과 현상을 한 후에 이메일로 보내주신다. 그제야 비로소 내 휴대기기에 넣을 수 있다.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면 바로 내손에 들어오는 데에 비해 필름 카메라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내 손에 들어온다. 


부지런하지 않고 계획형도 아닌 나라서 가끔은 스캔하러 사진관까지 가야 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귀찮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평소처럼 가지고 다니되 촬영한 필름들이 많이 모였을 때 한꺼번에 사진관에 맡기곤 한다.

필름 카메라를 현상하는 전문 사진관 찾기가 쉽지도 않고 손이 많이 가는 아이지만 출사를 가거나  여행을 가서 카메라를 들이밀고 있으면 사진작가라도 된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하고 메일로 결과물을 받았을 때는 귀찮음이 싹 씻기곤 한다. 그것이 필름 카메라를 내려놓지 못하는 매력이 아닐까...



첫 번째 결과물



5. 초보자라면 플래시가 있더라도 출사는 야외에서...


플래시가 장착되어 있는 제품이라도 필름 카메라는 야외에서 찍기를 권장한다. 플래시를 믿다가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결과물이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괜히 배신당했다는 기분이...(고수나 전문가는 예외)



사실상 망친 결과물...




사진계정 인스타그램  @xeonxeong_photo

https://www.instagram.com/xeonxeong_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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