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하면 평생 못할 말
자신의 어린 시절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음... 진짜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여기에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왜 이렇게 설레는 건지...
일단은 성인이 되고 일이 안 풀릴 때마다 네 탓하고 너를 원망해서... 너무 미안해
너는 늘 걱정이 많았지 중학교 들어가는 시기부터는 더욱...
부모님이 싸울 때는 저러다 이혼하면 어떡하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고등학교 올라가서 따돌림을 당하면 어떡하지?
성인이 돼서 할 도리를 못 하면 어떡하지?
지금보다 훨씬 어렸던 그때도 작은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른이 됐을 때의 일까지 한 아름 안고 지냈던 것 같아...
그래서 네가 그때를 잘 즐기지 못했나 싶기도 하고 그건 아무래도 내 탓이겠지만...
지금의 나는 네가 꿈꾸던 훌륭한 어른은 못 됐어... 돈을 많이 벌지도 않고 그렇다고 좋아하는걸 마음껏 즐기고 있지도 못해... 어른이 되면 사고 싶은 것도 마음껏 사고 좀 더 멋있는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다행인 건 스스로 부끄러운 일은 안 하면서 지내고 있어 물론 앞으로도... 그러니까 그냥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건 다 즐겨 후회는 내가 할 테니까!
정말 미안해 딱 한 번만 너를 만날 수 있다면 한 번만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걱정은 어른인 내가 할 테니까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고! 아무 걱정하지 말고! 너무 눈치도 보지 말고!
넌 그냥 아이답게 놀았으면 좋겠어! 아파트 단지에서 혹은 학교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는데 왜 자꾸 네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어 그때 나는 저 아이들처럼 재미있게 뛰어놀았나?
싶더라고 나 자신도 네 마음 들여다보지 않고 나조차도 너를 좋아하지 않아서 미안해...
성인이 될 때까지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어(단 법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 뒷감당은 내가 할 테니까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이제는 나부터 사랑하는 법을 노력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