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p149

가장 만년필 다운 만년필.

by stay gold


만년필을 처음 산다면, 돈이 있으면 몽블랑 149를 사라. 돈이 없으면 돈을 모아 149를 사라.


만년필 바닥(!)의 유명한 명언 중 하나.


저 명언에 현혹되기도 했고, 처음 만년필에 취미를 붙일 무렵 흔히 만년필 삼대장이라 일컫는 몽펠파의(몽블랑, 펠리칸, 파카) 엔트리급 만년필을 구매하자 마음먹기도 했던 터라 만년필 취미 초반에 구매했던 p149.



당시에는 몽블랑 만년필이 제법 비싼 펜이라 생각하여 고작 펜 한 자루에 이 돈을 들이는 것이 맞나 싶었지만, 수천만 원 이상의 만년필이 즐비한 것을 알게 되며 몽블랑은 중간 가격이구나 깨닫기도 했다.


가장 만년필 다운 만년필이라지만, 몸통이 두꺼워 실용성이 떨어지는 탓에 가지고 있는 만년필들 중 유독 손이 가지 않는 만년필 중 한 자루. 그래도 저 유명한 명언을 떠올리며 억지로 한 번씩 사용 중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돈이 없으면 돈을 모아 몽블랑 p149를 사라던 저 명언은, 일본의 몽블랑 마이스터께서 하신 말씀.


안으로 굽은 팔이었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