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고작 몇백 년 전만 되어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몇 백 년씩이나 갈 것도 없다. 삐삐조차 없던, 동네 컴퓨터 학원에서 8비트부터 16비트까지 컴퓨터 사용법을 배웠던, 유선방송으로 볼 수 있는 몇 개 채널이 좋았던 몇십 년 전 초등학교(사실은 국민학교) 때를 떠올려 보면, 지금 세상은 신세계다(롯데, 현대 미안...).
옛 모습들을 보며 기술의 진보에 놀라고, 이것이 멀리서 보면 한순간인 대변혁기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음에 또 한 번 놀란다. 현대의 발전 속도는 멀미가 날 지경이다.
하지만, 사람 모형을 보며 인간 본성의 변화는 더딤을 깨닫고 다시 가라앉는다.
“멋진 신세계”는, 신세계의 문법에 익숙한 사람들의 등장 전까지 기우에 불과할 것.
마치 사용하는 단어는 바뀌었지만, 문법은 그대로인 것과 같이 느껴진다. 따라서 현재일까지, 언어 시스템의 파괴는 기우일 것.
이와 마찬가지로, 맨 to 기술, 기술 to 맨이 아무리 바뀌어도 맨 to 맨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헉슬리의 상상은 오랫동안, 어쩌면 영원히 그저 상상으로 남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