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돌을 던질 일이야?

양비론과 선민의식

by stay gold

“범죄자에게도 인권은 있다.”


양자택일의 문제일 땐 피해자의 보호를, 우선순위의 문제일 땐 사회적 안녕을 먼저 챙겨야 할 테지만, 그러므로 범죄자에게는 인권이 없다 할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제한함이 타당하다, 타당할 수 있다.“가 오랜 기간 숙고를 거친 우리 사회의 합의일 것.


발생하지 않은 피해를 상상하여 발생한 피해를 부풀리고, 이를 합산한 결과로 누군가의 인권을 침해해도 괜찮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위와 같은 합의를 넘어선 것.


돌 던지기에 동참하지 않고 사회적 합의나 적당한 수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양비론이며, 선민의식 탓이라 말한다면, 그렇게 오해받았던 이들 덕에 보다 안전한 사회로 진화해 온 것이라 답할 수 있을 것.


돌을 던지는 행위로 쾌락을 느끼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까지 돌을 맞아야 할 이들로 욱여넣어야 만족하는, 정의감으로 포장한 폭력성에 대하여.

커다란 돌멩이로 드러난 표적을 맞히는 군중에 섞여 양비론, 선민의식이라 적힌 작은 돌멩이로 행인을 맞히는 쾌락을 느끼는 것에 대하여.



“그게 그 크기의 돌을 던질 일이야?”

라는 질문을 던졌던 수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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