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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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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gold



당신이 겪는 그 고통을 나는 온전히 느낄 수 없습니다.

당신처럼 태어나고, 살아오고, 경험하지 않은 내가 당신의 고통을 모두 이해한다는 것은 오만일 것입니다. 어쩌면 관심으로 포장한 무관심일 것입니다.


그저, 당신의 잘못에 대하여만 고통받았으면 합니다. 하지 않은 것, 잘못이 아닌 것에 고통받는 것이 싫습니다. 그건 당신이 짊어질 몫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내게는 당신의 잘못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히, 당신의 고통이 안타깝습니다.


하지 않은 것으로부터 자신의 몫이 아닌 고통을 짊어진 당신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그 고통은 당신의 몫이 아닙니다.

평온하길 바랍니다, 부디.




나로부터 나에게.

당신으로부터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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