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영화: 만약에 우리

by 닥터리즈

로맨스 영화를 볼 때마다 답답했다

꼭 헤어지고 나서 정신을 차리는 멍청이들 같아서

내가 그 멍청이었다



가장 찬란했던 시절에 만나 뜨겁게 사랑했지만 현실의 벽 앞에 헤어진 두 남녀가 10년 뒤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히 돌아보며 영화는 시작된다.


재회한 그들의 시간은 흑백


줄거리

첫 만남과 사랑: 전라남도 고흥행 고속버스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된 대학생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 버스는 종착지 도착 전 산사태로 멈추게 되고 은호는 부를 사람이 없었던 정원을 보육원 앞까지 데려다준다.


이를 인연으로 서울로 돌아와서 친구로 지내게 되고 그러다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연인으로 발전한다. 은호는 게임 개발자를, 정원은 건축가를 꿈꾸며 서울의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간다.


이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에는 점차 균열이 생긴다. 결국 은호는 정원을 놓치고 정원은 은호를 놓아준다. 그리고 "그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남긴 채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재회: 10년 후, 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귀국행 비행기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마주친다.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하루를 함께 보내게 된 두 사람은 지난 시절의 기억을 되짚으며 서로에게 묻어두었던 진심을 확인한다.



가장 초라했던 그때, 가장 눈부시던 우리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고 보육원에서 자란 정원의 꿈은 서울에서 자신의 집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손바닥만 한 햇볕 만이 허락된 좁은 고시원.


그런 그녀에게 은호는 자신의 옥탑방 햇볕을 선물한다.


고시원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조그마한 창문으로 해가 손바닥만 하게 들어오더라고 그래서 슬펐어..


(은호가 커튼을 열어젖히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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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동산 인문학자 닥터리즈입니다. 저는 공간을 이야기하고 다루는 사람입니다. 치료가 필요한 부동산은 고쳐주고 처방전을 써주는 닥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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