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이 왜 그토록 아름다웠을까
내가 일하는 곳은 도심 번화가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기가 넘치지만, 그만큼의 소음과 속도감이 일상을 메운다.
출퇴근 시간조차 아까워했던 나는 사무실에서 걸어서 10분 내 거리에 숙소를 두었다. 물리적인 거리를 좁혀 시간을 벌었고, 그렇게 저축된 시간으로 좋아하는 일들을 했다. 그게 자기 계발이고 성장이라고 생각하며.
어느 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근처 백화점으로 향했다. 시계는 저녁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루를 성실히 버텨낸 나 자신에게 주는 작은 선물로 영화 한 편을 골랐다.
상영관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안, 내 시선은 앞서 탄 노부부의 뒷모습에 머물렀다. 두 분은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있었다.
세월의 무게에 밉지 않게 구부정한 그들의 뒷모습은
그 어떤 연인보다 아름다웠다. 살면서 잊지 못할 장면들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그 노부부의 뒷모습을 상위권에 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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