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층. 닻을 내려 잠시 정박한 나의 글
누군가의 글을 보며...
아, 이 글을 정말 잘 쓰인 글이구나.
아, 이 글은 정말 깔끔해서 진짜 잘 읽히는 글이구나.
아, 이 글은 내 마음을 울리는 글이구나.
아, 이 글은...
초창기 브런치스토리에 입문했던 시절.
여러 작가분들의 글을 보면서 작가를 꿈꾸던 나는 하염없이 작아졌다.
그 글들을 보고 있을 때면, 내 앞에는 정말 거대한 거인상들이 놓여있는 듯했다.
나는 그들의 글을 보며 내가 저렇게 쓸 수 있을까?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하지?
라고 생각하며 즈레 겁을 먹어 글을 쓰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카페에서 책을 보는데 실증이 느껴지면
여러 작가분들의 글을 시간을 내어 보는 습관이 생겼다.
웹서핑하듯 유유히 유영하며 다른 작가분들의 작품을 들여다보는 재미에 빠져 글을 읽다 보면
참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특히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우리 모두는 자기 자신의 글을 쓴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짧은 글을 쓰며 그 한 문장 안에 엄청난 의미를 내포한다.
아마 그 한 문장이 글 전체를 대표하는 문장이리라.
심지어 시를 쓰는 분들의 시를 보면
수많은 고심 끝에 고른 단어 하나하나가
얼마나 오랜 시간과 생각으로 선택됐을지가 짐작이 간다.
에세이, 수필, 소설, 설명문 등의 글들을 보면
우린 모두가 다르고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글을 쓰기 때문에
잘 쓴 글이란 정의하기 나름이라 생각하며 다른 작가분들의 글을 읽는다.
나는 나대로, 나답게 내가 쓴 문장과 단어를 표현한다.
현재의 나는 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 내 글에 공감하고 이해해 주면
나름 내 기준에서는 잘 쓴 글이라 생각한다.
내 글 안에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뚜렷한 입체감과
내가 자주 쓰는 단어를 담아 나만의 색을 표현하는 게 글을 쓰는 사람들의 삶이니깐 말이다.
그런 의미로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보면서
그들의 글 쓰는 스타일과 어휘력, 문체력등을 배우고 싶은 욕심이 꿈틀거린다.
보면 볼수록 욕심이 난다는 게 이런 걸까. 갖고 싶다. 그들의 능력.
잘하려고 하면 잘 못 하게 된다.
그러니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내 색채를 내 글에 잘 담을 수 있는 글이 되게 많이 보듬어 주자.
꾸준히 쓰고 보고 읽고 다시 쓰다 보며,
나도 누군가에게 잘 읽히고 공감이 되는 글을 쓰는 작가로 거듭나 있을 거다.
그렇게 미래의 목표와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내가 되어 있을 거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정말 늦은 거야."
맞다.
늦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늦은 게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조차 안 하면서 더 늦게 만들어 버릴 것인가?
아니면 그렇게 시간도 버리고 목표한 것도 잃어버릴 텐가?
그렇다면 그냥 하지 말자. 잊자. 언제까지 죄책감을 붙잡혀 살 것인가?
하기 싫어서 미루고 있던 것,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
어차피 늦은 거 하지 말자 생각해야 오히려 맘이 편하다.
삶에서 중요한 건 정말 많다.
그중에서 내 가치를 올려주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게 있을 거다.
그것들을 찾아 하다 보면 재미를 느끼게 된다.
재미를 느끼는 순간 엄청난 가속이 생긴다.
그렇게 남들이 먼저 앞서가는 상황을 역전시킨다.
그 뒤, 혼자 날아가는 자신을 보게 될 거다.
그러니 정말 늦었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걸 찾고 시도해 보자.
인생은 짧지만 하고자 하는 것들과 이루고자 하는 것들은 차고 넘친다.
늦은 만큼 지혜롭게 인생을 나아가보자.
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멀리 보자.
꾸준함이란.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느상황이 오더라도 글을 쓰고자했던 과거의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짧게나마 글을 적어 올린다.
2025년에는 우리모두 더 좋은일만 있기를 바란다.
원하는 목표들도 다 이루길 바란다.
더이상 아프지 말고 슬프지 않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꾸준하게.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
늘 그래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