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는 끝 이제 시작입니다.

by 이작가야

어떤 에피소드를 써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기억나는 것부터 적어봅니다.

가장 충격적인 경험이라고 할까요?

육아 글을 많이 올리고 싶은데 워낙 글을 쓰고 싶었던 상황이라 기록하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옆길로 새지 않을지.. 이후 상황을 보면서 보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 글은.

슬펐지만 희망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볼게요.


저는 살면서 그렇게 엄청나게 큰 우여곡절이라고 할만한 일을 덜 겪은 사람입니다.

친구들은 제가 겪은 것들이 전부 우여곡절이라고 아무나 겪는 일은 아니라고 하는데

제 기준에서는 글쎄, 그냥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22년 8월에는 너무 힘든 일을 겪었네요.


아시는 분은 아실 텐데,

확장성 심근병증이라는 심장병이 있습니다.

저희 첫째가 그 일을 겪게 되었죠.


하필이면 저의 첫째였고, 저는 아주 단순한 성격이다 보니 심각성을 못 느꼈습니다.


저희 엄마는 이 이야기를 드라마 대본으로 작성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하실 정도로 참 극적이었네요.


22년 8월, 어느 날

그 조그맣던 아이가 숨이 멈추었습니다. 심장도 아주 약하게 약하게...

부모인 저희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고, 아주 단순한 사람인 저는 119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19를 타고 강릉 아산병원으로...


그 심장박동기가 멈추는 소리던가요?

삐------ 하는 소리를 저는 살면서 직접 그 자리에서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그 상황을 직접 겪으니 현실이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별이 되지 않더군요.

순간 정신이 나간 건지 막 웃음이 났는데 왜 웃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참 어이없게도

그때가 또 코로나 시국이었네요


응급실로 막 정신없이 들어간 저희의 조그만 아이는 그렇게 뺏기듯이 응급입원실로 이동을 하였고

그렇게 한 달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출입할 수 없었거든요.

전화로 아이 잘 있는지, 건강 상태는 어떤지 전해 듣는 것이 전부였고, 한 달 동안 울었습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잠만 계속 자는 사람인데,

일단 잠이 안 오더니 먹는 것에 지장이 생기고 그렇게 죽어가더군요.

힘이 없어서 계속 누워있었더니 신랑이 나가자고 하여 드라이브를 새벽 내내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한 달을 지옥에서 보내고

겨우 아이를 만났네요.

그리고 한 달 정도를 또 입원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어요.

같이 있었고 만질 수 있었고 말이라도 옆에서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저는 육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정말 너무 힘들고 그만두고 싶고 정신없던 그 육아가

너무 소중해졌달까요...?


물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에 아이가 커갈수록 그 기억을 잊고

지금도 아주 잔소리를 쏟아붓고 있지만^^;

그저 행복합니다.


그 꼬마가 이제 4살이네요

그 꼬마가 행복~ 행복~ 이러면서 깔깔거리고 웃으며 돌아다니면

지금이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30문 30답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초능력이 생긴다면 꼭 시간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선택할 수 있다면 첫째가 아프지 않았던 그때로 돌아가서

맨 처음 순간부터 더 많이 사랑해 주고

응급실로 향하는 그때도 더 제대로 정신 차리고 아이를 챙기고 싶어요.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오늘 하루는 어떠신가요


늘 반복되는 일상처럼 지루하게 흘려보내고 계시지는 않으신지...


이 글을 혹시 읽게 되신다면,

이 글을 읽는 오늘은 다른 날들보다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나고 나면

그리운 오늘일 수도 있으니까요.


태풍이 오고 있다던데 모두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 행복~~~~~^^

작가의 이전글100문 100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