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문장 #1120

어디에 있든 늘 감사하면 감사한 일이 온다

by 미스터Bit

새벽에 눈을 떴을 때 단체 카톡창에 친구의 따뜻한 말이 눈에 띄어 감사한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났고, 여전히 차가운 새벽이었지만 회사로 오는 내내 삶에 대한 감사함을 생각했다.


아침마다 매일 영감을 주는 즐겨 듣는 유튜브 채널에 무엇보다 감사했다. 매일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보통 극한의 일이 아닐 텐데 하루도 거르지 않는 그의 정성이 감사했다.


출근길 지하철 2번을 환승한 후에 맞이하는 6호선 구간, 사람들이 가는 역방향 출근길에 선물처럼 맞이하는 30분의 한산함이 또 감사했다.


예전이었으면 다소 짜증스러웠을 지하철 안의 소음은 내가 아침마다 소리 내어 읽는 영자신문기사의 목소리 톤을 살짝 올려 읽을 수 있게 든든한 배경이 되주었기에 또 감사했다.


사실 어떻게 매 순간 감사할 수 있을까? 부처도 예수도 불가능한 일이다. 어제도 질서 없는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전혀 감사한 마음이 들지 못했고, 공정하게 평가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고과 평가를 하며 또 감사해하지 못했고, 내 맘 같지 않은 부모 형제를 생각하며 감사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과 다르게 어제의 실패를 오늘로 반복 재생하지 않는 삶의 태도에 조금은 익숙해져 있고. 늘 연습하는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을 견지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실제로 감사한 영역들이 늘어나고 있다.


엊그제는 말썽꾸러기 아들 녀석에게도 일종의 훈육으로 하루 3가지의 감사한 일을 적어 기록하라고 했는데, 우스꽝스러운 내용이지만 꾸준히 감사의 글을 쥐똥처럼 여기저기 싸놓고 다니는 게 여간 예쁘다.


친구의 고마운 카톡 덕에 아침을 감사한 마음으로 풀 충전했으니 오늘은 또 어떤 감사한 일이 찾아올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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