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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혁건 Dec 10. 2016

제1장 가수가 되다

Mnet 뮤직 페스티벌 대상

1999년, 스무 살이 된 나는 형의 추천으로 실용음악학원에서 본격적인 보컬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그 곳에서 한 친구를 만났는데 한 번 음악 이야기를 시작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잘 맞는 친구였다. 

우리는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이오, 기타와 건반을 함께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곤 했다. 


그리고 1999년, 그 친구와 나는, 

이시하와 김혁건은 ‘더 크로스’라는 밴드를 결성했다.      

아직 음반이 나오지도 않은 무명밴드였지만 몇몇 공연장에서 우리를 찾아주었었다.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신이 나던지 공연만 할 수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노래를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시하가 갑자기 소개팅을 시켜준다며 근처 커피가게로 나를 불렀다. 

소개팅!?! 한껏, 아니 조금 차려 입고 가게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여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 혼자 배시시 웃으며 나를 반겨 주었다.     

“사실은…”     


Mnet 뮤직 페스티벌 예선전에 참가 신청서를 내고서는 사실대로 말하면 내가 안나올까봐 거짓말을 했단다. 

당시 록 스피릿이 충만했던 나는 로커는 평가 받을 수 없고 오로지 자신의 신념만으로 자유를 노래해야 한다! 라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마음 졸이며 시하가 이 고집불통을 설득하느라 얼마나 진땀을 흘렸을까...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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