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밥' 벌어먹기
단절된 경력을 이어갈 용기 있는 선택
나는 방송작가다.
이 일을 시작한 게 2000년이니까...
년수로만 따지만 벌써 22년 차다.
하.지.만...
지금 난 12년 경력의 방송작가다.
2008년, 방송작가라는 명함 대신
'엄마'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한 남자의 아내로
한 집안의 큰며느리로
10년이라는 세월을 꽤 잘 버텼던 것 같다.
그리고 '존버' 만으로는
내가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어느 날,
나는 홀로 섰다.
아니, 딸과 함께 둘이 섰다.
그리고 10년 경단녀의 딱지를 떼고
다시 '글'로 '밥' 벌어먹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