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럭키비키] 브런치 10주년!-<1>

Who are you? I'm a brand new Writer!

by w t skywalker

브런치(Brunch)!


아침과 점심 사이!

그 누구에게도 쉽사리 보이지 않는 빈 공간을 미리 알아보고 재빨리 파고드는 놀랍고도 가공할만한 공격력.

그 파괴력이 엄청 센 공격력이자, 축구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 창출 능력이 브런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수많은 브런치 작가와 독자들 사이!

그 어딘가에 아무도 모르게 머로카락마저 보이지 않게 꼭꼭 숨어있는 공간을 작가로서의 혜안을 장착하고 먼저 알아보아 그곳을 선점하고 차츰차츰 점령해 나가야 하는 끈기와 필력이 브런치 작가에게는 너무나도 절실하다.


브런치 작가로 공식적인 허가를 받고서 뛸 듯이 기뻤던 기쁨도 잠시 나만의 공간을 찾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기에 바빴다. 그랬다. 누구에게도 쉽게 틀어 놓을 수 없던 속내를 오늘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 <작가의 꿈> 전시회에 다녀오면서 드러내 보이고 싶은 용기가 들었다.


다들 그렇구나!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무병장수가 만국 인류의 공통 관심사이듯,

자연스럽게 샘솟고 활기 넘치는 붓의 필력이 모든 브런치 작가들의 공통 소망이구나.

그랬구나! 그렇구나! 아무렴, 그렇지!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쓰던 어릴 적 일기, 나 혼자만이 간직하던 곱디 고운 앳된 마음의 반영들!


누구에게나 보여주고 싶기만 한 백일장 작품, 뻐기기에는 최고인 우쭐대고 싶은 마음의 편린들!


누구든지 쓸 수 있는 브런치, 무엇이든 가슴속에 꽁꽁 얼음처럼 갇힌 채 해빙기를 기다려 활짝 드러내고 싶은 간절한 관종(?)스러운 마음들!


그러나, 쉽사리 쓸 수는 없는 브런치, 독자들에게 다가가기엔 작가와 독자 그 둘 사이에 크레바스처럼 간격이 너무 커 다리를 놓아 다다르려고 하나 공감대를 가지기에는 조금 어려운 편협한 심정들!




어쨌든, 오늘 그 작가들의 한 때 갈대와도 같이 흔들리던 마음의 강에 갑옷처럼 짓누르던 외투와 속옷마저 훌러덩 벗고 풍덩 빠져들어가 보았다.


여기저기 두리번두리번!

갓 태어나 먹이를 소화하기에도 버거운 새끼 브런치 작가와 성장통으로 비틀대는 중2 와도 같은 질풍노도의 브런치 작가 그리고, 모두들 내려볼 수 있는 기존의 명망 높은 어른 브런치 작가들이 한데 뒤섞여 군무를 추고 있는 팝업 전시장의 활력을 눈에 가슴에 온몸에 그득 담아본다. 아, 좋다! 애순이의 '너무 좋아'와 똑같은 감정의 파도에 휩싸여본다.(그야말로 속된 말로는 느좋!)


1층에서 2층 그리고 3층까지 타박타박 감정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다른 메모함. 10개의 문장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뽑혀가기만을 바라는 유기견과도 같이 애처롭게 벽면에 붙여진 채 가지런히 놓여 있다. 나도 가장 맘에 드는 문구를 함 선택해 본다.




사랑!

내가 글로 표현하고 싶은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요?

아직 전하지 못한 고백일 수도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랑의 장면일 수도 있습니다.


그 아래 보석과 같은 내 마음을 레이저로 커팅을 해 빛나는 다이아로 변신시키고자, 커팅의 고통을 감내해 본다.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었을 때, 우리가 하나님과 멀어졌을 때, 스스로 우리 만의 세계에 머무르고 싶어 탕자와 같이 모든 것을 상속받고 제 발걸음대로 떠나가는 모든 세상의 아들들! 그 아들이 저였습니다. 이제 세상에서 돌아서고 하나님의 사랑에 머무르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ㅇㅇ아, 어디 있느냐?" 하고 부르시던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의 음성과 얼굴로 내 모든 것을 채우고 싶습니다. 하나님으로 인해 내 모든 것이 충만해집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나아오시길 기도합니다.


만 입이 내게 있다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내 은혜로신 하나님 날 도와주시고 그 크신 영광 널리 펴 다 알게 하소서


내 주의 귀한 이름이 날 위로하시고

이 귀에 음악 같으니 참 희락 되도다

내 죄의 권세 깨뜨려 그 결박 푸시고

이 추한 맘을 피로써 곧 정케 하셨네


3층 커다란 벽면에 내 사랑 카드를 붙여 본다.

이제 나도 브랜드 뉴 브런치 작가다.

저 밑에 무슈만 초보 브런치 작가의 처음 마음이 진동한다.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나도 그렇소!

함 만나보고 싶다. 작가 대 작가로!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시 1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