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럭키비키] 브런치 10주년!-<2>

I have a dream! How about you?

by w t skywalker

이제 브런치 작가로서 명성을 얻을 때가 차츰차츰. 햇살을 머금고, 비바람을 견뎌내며, 열매로서 그 위용을 제법 갖추어간다.

이제는 어느 정도이지만, 라이킷도 조금, 구독자도 조금, 조회수도 조금, 통계 그래프도 굴곡을 보이지만 조금, 자신감도 조금, 필력도 조금, 뿌듯함도 조금 챙기게 되었다.

허나, 브런치 작가로서의 대견함만은 만 땅되게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 <작가의 꿈>이 그 역할을 충분하고도 차고 넘치게 즉시 주유 주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이다.

애송이 작가에게 건네는 더없이 큰 위로의 말임에 분명하다. 작가로서 두 발로 우뚝 서기 위해 몇 밤을, 몇 날을 보내고 그러고 나서 몇 방울의 땀, 몇 방울의 피, 몇 방울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오.


대추야!

(전업 작가라는 내 꿈아!)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너도 등단하고 곧 책까지 내겠구나)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아무렴, 그렇게 쉬이 책이 나올 수는 없다)

(그게 저절로 익어가기를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다)





I have a dream,

a song to sing.(the book to write.)

to help me cope with anything.

.....

when I know the time is right for me.

I'll cross the stream(of doubt, where silence whispers truth)

I have a dream.


Brand new brunch writer인 나를 위해

스웨덴 혼성 4인조 그룹 ABBA가 1974년도(무려 저자가 3살 때)에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던 그 혼성 그룹이, 작가의 기질을 미리 알아보고 꾀꼬리와도 같이(모 백화점 폐장 음악으로도 사용된) I have a dream의 꿈에 대해서 예쁘게 선창 했던 것이다. 이에 질세라 아티스트이며, 아일랜드 출신 인기 보이밴드인 westlife가 이 곡을 커버하고,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한 6살의 귀여운 영국 소녀 Connie talbot과 휴대전화 판매원이었던 Paul potts마저 초보 작가인 나를 위해 후창을 한 것일 게다.

이것이야 말로 꿈보다 해몽이다.

이 작디작은 브런치 작가인 나를 위해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잊을만하면 뉴 페이스가 새롭게 신성처럼 나타나 브런치 작가 전용으로 사용되는 응원 노래(I have a dream)까지 전폭적으로 불러준다니 감개무량하고 감사하고 송구스럽기까지 하다.

사진은 어제 팝업 전시 3층 벽면에서 우연히 만난 무슈만의 처음에 관한 글 내용이다. 생초보 작가의 감정이 오롯이 알알이 드러나 있지요. 메모 형식의 흰 종이 위에 마음을 쓰고 지우고, 또 지웠던 마음을 곧게 세워 다시 쓰고 하는 퇴고의 고통의 흔적과 초보작가 티가 팍팍 나는 게 생생히 살아있지요. 여러분도 보이시죠.


무르익어 간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그래, 먼 훗날 비록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혹은 조만간에 내 이름으로 발행되는 조그마한 책이 될지도 모르지만, 구독자 여러분을 향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당당히 그 어깨와 그 날개를 펴고 날아갈 수 있게 될 것 같다.


아직은 꿈이니까!

그래도 나는 이미 브랜드 뉴 브런치 작가이니까!

앞으로 빛나는 별이 될 수 있을 테니까!


세상과 통할 그날까지.

Go, go 싱!

신난다.




I'll cross the stream.

캬~, 죽인다잉!

이걸 모티브로 영시를 써야겠다. 내일


기대하시라.

궁금하시죠?

참으세요. 잠시만이에요.

기다리셔야 돼요.

재촉해도 안 돼요.

번갯불에 콩 굽 듯해도 앙 돼요.

우물에서 숭늉 찾아도 앙 돼요.

곰국이 진국이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