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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Apr 29. 2024

너도 늙어봐라!

출처 : Freepik 작가 macrovector

링크 : https://kr.freepik.com/free-vector/convenience-and-joy-of-using-self-service-machines-set-flat-isolates-illustration_21744722.htm

 요즘 웬만한 카페에 가면 밖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다. 

물론 천천히 하면 할 수 있는데 줄이라도 길게 늘어서 있으면 

가끔 눈치가 보인다. 

아무래도 젊은 층보다는 속도가 늦기 때문이다.

한번은 맛집에서 주문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의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앞에서 주문하는 할머니가 영 진도를 못 나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동병상련의 내가 다가가서 

“도와 드릴까요?”하니까 

너무 반가워 하시는거다. 

“요즘은 세상이 바뀌어서 식사도 못하겠다”고 

푸념하는데 기계치인 나에겐 공감이 갔다.

노인들은 키오스크를 

‘고문 기계’라고까지 말한다고 한다.

그만큼 어렵거나 빠르게 주문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한 것이다. 

2050년이 되면 

한국인의 37%가 노인 인구로 점령 당하게(?) 된다.

인구의 1/3이상이 노인 인구가 되는 것이다. 

누가 부양하고 책임져야 하는 지 

복지국가에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 살면서 

공포를 느끼며 산다는 것은 사회 전체가

불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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