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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Sep 19. 2024

스페인의 작은 도시 시장의 6선 비결


도심에서 자동차를 몰아낸 괴짜 시장이 있다.

그의 이름은 미구엘 로레스다.

스페인의 작은 도시 시장이다.

그가 2017년에 전주시를 찾았다.

행사에서 연설도 하고 주제 토론을 하기 위해서다.

그는 시장에 당선되고 나서

도심에서 자동차를 몰아냈다.

차 없는 도시로 알려진 스페인의 폰테베드라시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그는 시장에 당선되고

도심에서 차를 몰아내고

도로를 시민들의 산책과 휴식공간으로 되돌려줬다.

처음엔 모두 장사 망한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반전이 일어났다.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공동체가 부활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동차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도시 교통체계를 바꾸자 지역 주민들의 삶이

혁명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UN은 이런 폰테베드라시에게

<인류 서식지>, <보다 나은 인류의 미래도시>라는

칭호를 부여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도시를 소개하면서

<걷는 도시>, <친 자연도시> 등으로 소개한 바가 있다.

그가 전주시를 찾은 이유는

“제1회 전주 세계 슬로포럼&슬로어워드”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함이었다.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 빌딩보다는 녹색 생태 복원

빠른 직선 보다는 부드러운 곡선 미학을

어떻게 도시에 이식했는지에 대해서

함께 토론하고 경험을 나누기 위함이라고 한다.

내 생각으로는 전주시나 경주, 안동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주에 가면 정말 훼손되고 있는 것들을 보면

울화통이 터질 때가 종종 있다.

그 아름답고 찬란한 문화 유산을

관리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뭔가 혁명적인 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런 대표적인 도시들 말고라도

지방 소멸 시대에 지방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가

있는 곳에서는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당장이야 불편하겠지만

이게 잘만 운영된다면 죽었던 도시가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미구엘 로레스 시장이 어떻게

6번이나 시장에 당선될 수 있었겠는가?

죽어가던 이름없는 소도시에

관광객이 넘치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자

다시 도시는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인구가 점차적으로 줄어들면

도시는 자연스럽게 활기를 잃게 된다.

아이의 울음이 사라지면 도시도 사라진다고 하지 않는가?

이런 상황에서 미구엘 로레스 시장 같은

혁명가가 우리나라에도 나타났으면 한다.

도시 소멸에 좌절만 할 게 아니라

뭔가 획기적인 방법

혁명적인 방법을 구사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면 가능하리라 본다.

결혼을 하지 않고

또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청춘들을 탓할 게 아니라

그들이 아이를 낳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혁명적인 방법을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아이 낳으면 지원금 주는

단세포적인 방법 말고

구조적이고 시스템적인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또한 4.10일 총선을 앞두고

전쟁 같은 경쟁을 하고 있는데

단순히 인신 공격만을 하지 말고

정책 대결을 했으면 한다.

여야 할 것 없이 눈을 씩고 봐도 아무도 없다.

이런 사람들로 300명을 구성해본들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는가?

미구엘 로레스 같은 사람을 수입할 수 있다면

하고 싶은 게 현재의 심정이다.

이게 나만의 문제의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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