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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Sep 20. 2024

눈 감고 아옹 보다 심한
슈링크플레이션


 눈 감고 아옹도 저리가라다.

어쩐지 자주 먹은 과자가 먹다 만 느낌이 들었는데

꼼수 인상을 한 것이다.

바로 슈링크플레이션 기법으로 속인 것이다.

1년 사이에 37제품이 걸렸다고 한다.

견과류와 김, 우유, 소시지 등 9개 품목의

37개 상품이 이번 조사에 걸렸다.

심지어 식탁에 자주 오르는

김도 10장에서 한 장을 뺀 9장이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니까

예전과 같은 물건인 줄 알았다.

교묘하게 포장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을 줄였다.

소비자가 알 턱이 없는 것이다.

정부가 인상을 억제하니까

편법으로 인상한 것이다.

엄연히 사기 수법이다.

구멍가게도 아닌 대기업들이

어떻게 이런 비열한 마케팅을 할까?

우리나라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나서는

일들이 많지 않다.

정말 부도덕의 극치가 아닌 이상

거리로 나서지 않는다.

사실 이런 문제는 소비자들의 권리에 해당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그냥 눈 감아준다.

그러니 기업들이 이상한 짓들을 대놓고 하는 것이다.

정부가 채찍을 들었다.

이런 비양심적인 마케팅을 하다 걸리면

과태료 등을 부과한다고 나섰다.

아마도 이런 짓을 하던 기업들에게는

아차 했을 것이다.

평생을 기업과 브랜드의 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는

나로서도 이해가 안 간다.

웬만하면 기업의 손을 들어주는 편인데

이건 심했다.

예전에 정부에 대놓고 로비할 때야

이런 짓을 해도 되었지만

이제는 안될 일이다.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렇게 개량화 된 제품들이야

들통이 나지만

설렁탕, 국밥 등 음식은 발견하기 어렵다.

정직하게 일하고

정직하게 보답 받는 브랜드가 이기는 법이다.

만약 인상해야 할 이유가 발생하면

정정당대 하게 했으면 좋겠다.

소비자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속일 수는 없다.

정직한 기업이

정직한 브랜드가 장수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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