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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Oct 10. 2024

음식문화로 본 대한민국 창의력


 










현재 미국에서 냉동 김밥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지널의 맛을 더 느낄 수 있어서 인 것 같다.


오리지널인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음식인데


누군가 맛있는 김밥을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거기에 맛까지 변함이 없다면 금상첨화 아닌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원래 김밥은 일본의 노리마끼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와


대한민국에서 꽃을 피운 것이다.


각종 채소를 넣고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서 맛과 영양을 꽉 채운


우리의 맛이다.


소풍 갈 때 단골 메뉴였다.


각각 집에서 싸온 김밥도 제각각 맛이었다.


김밥의 매력 중 하나다.


집에서 밥맛이 없으면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을 넣고


김밥을 말면 한끼 식사가 되었다.


한국에 처음와서 김밥을 맛보는


서양인들은 한사코 맛도 맛이지만


건강식이라고 엄지 척을 한다.


본인들 음식 문화에 없는


각종 채소가 다 들어가 있으니


그들에게는 얼마나 좋은 건강식이겠는가?


김밥은 어쩌면 영원히 세계속에


대한민국 시그니처 음식이 될 것 같다.


소풍을 갈 때도 엄마들이 정성 들여 싸주었고


도시락에도 가끔 싸주어 반 전체가 나눠 먹기도 한


음식이다.


카레도 국적 논란이 있지만


일본 카레를 으뜸으로 쳐준다.


카레는 본고장이 인도지만


음식으로 꽃 피운 곳은 일본이다.


인도의 오리지널 주장을 뛰어넘었다.


비빔밥도 다양한 반찬을 차려 놓고 먹는 것은


중국에도 비슷한 게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체를 넣어서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고 슥슥


비벼 먹는 것은 우리가 유일하다.


비빔밥의 출발을 고려시대로 보는 시각들도 있다.


원래 불교를 국교로 정한 고려이기 때문에


고기 반찬 보다는 야채 반찬이 주를 이뤘을 것이다.


불교의 영향이 컸다.


원래 종교적인 영향을 받은 음식을 지혜를 모아


더 맛있고 더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또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잡채도


어찌 보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의 음식이다.


우선 중국에서 발전한 당면이 있고


대를 이어 만드는 일본 간장이 중요한 재료가 된다.


면요리는 중국을 넘을 나라는 없다.


맛도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 조상들은 부러워하지 않고


우리 식으로 발전시켰다.


당면에 갖은 야채와 양념을 넣고


간장으로 간을 맞춘 것이다.


우리 조선 간장으로 하면 너무 짜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 때 대안으로 떠오른 게 일본 간장이다.


일본 간장 중 슴슴한게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넘어온 당면을 우리 식으로 삶고 채에 걸리고


각종 야채와 고기를 잘게 으깨어 무치고


거기에 간은 일본 간장으로 해서 감칠맛을 더했다.


그런 잡채가 우리나라의 잔칫상 시그니처 매뉴가 되었다.


돌잔치에 가도


환갑 잔치에 가도


뷔페에 가도


가장 먼저 손에 가는 음식은 잡채였다.


그만큼 자주 맛있게 먹은 음식이기에


손이 자주 갔던 것이다.


잔짓집에 잡채가 맛있으면 다 맛있는 것처럼 느꼈다.


조상들의 눈썰미와 손맛의 성공인 셈이다.


그런 유전자가 반도체 1등 국가로 만들었고


한류를 만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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