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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쇼핑을 잘 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by 바람난 인문학

일반적으로 여자들이 쇼핑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보 수집 능력도 뛰어나고

자주 검색도 해서 일견 맞는 것처럼 보인다.

뉴욕 소비자 리포트의 협회장인 쥴리 메닌(Julie Menin)은

뉴욕 데일리 뉴스에서 색다른 주장을 펼쳤다.

여성 소비자들이 남성 소비자들보다

같은 제품에 대해서 매년 수십에서 수백 달러를

더 지출한다고 발표했다.

일견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여성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따지고

비교하는 능력이 남자에 앞선다고 생각하는데

평상시 우리의 생각과 다른 주장을 한 것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여성 고객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도

48%가 무리해서라도 구매하는 반면

남성 고객들은 17%만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들은 구매력이 높아 가격 저항을 덜 받는다는 뜻이다.

당장 매장에 가서 청바지를 비교해도 여성 제품이

2배 정도 비싼 것이 현실이다.

대형 쇼핑몰에 가면

거의 같은 스타일의 청바지인데도

여성용이 남성용보다 많이 비싸다.

그러나 여성 고객들은 거침없이 구매를 한다.

그래서 매장에서는 같은 스타일의 옷이라도

남녀 제품을 함께 전시하면서

가격은 차이나게 붙여놓곤 한다.

구매에 별반 큰 위협 요인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케팅에서 여성 고객은 어찌 보면 호갱일 수도 있다.

사실 백화점의 고객층은 여자가 메인이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미국은 3/4 정도가 백화점의 주요 고객이다.

이런 조사와는 다른 통계도 있다.

LA의 한 대학에서 실험한 데이터인데

남녀 학생 각각 100명에게

가까운 백화점에서 맘에 드는 청바지 한 벌씩 구매하게 했다.

아무 조건이나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 결과 남학생들은 평균 6분만에

쇼핑을 마치고 돌아온 반명

여학생들은 3시간 26분을 사용했다.

남자들은 대부분 허리 사이즈와 컬러가 맘에 들면

구매를 했지만

여학생들은 사이즈와 컬러는 물로 유행하는 스타일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비교하고 했다.

결코 첫 매장에서 구매하는 여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돌고 돌아서 기어코 본인 마음에 드는

청바지가 나올 때까지 골랐던 것이다.

두 실험이 조금 다른 측면은 있다.

앞선 실험은 가격이 구매 결정 요소인 반면

두번째는 취향에 관련된 것이고

본인 부담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해서 의미를 도출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앞선 실험에서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쇼핑에 있어서 더 적극적이고 구매력이 높은 반면

뒤에서 설명한 청바지 케이스는 쇼핑에 대한

남녀 태도를 비교한 것으로 보여진다.

쇼핑센터에서 가끔 부부가 서로 다투는 경우들이 있는데

서로의 장점을 살려 상의하면

호갱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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