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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Aug 22. 2024

13년째 세계 자살율 1위


  ‘2019년 13년째 세계 자살율 1위’

2020년에도 자살이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 2위를 차지했다. 

그러니까 청춘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불과 70여년 전에 6.25동란을 겪으면서

최빈국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현재는 당당하게 10대 강국 대열에 들어갈 정도로

고도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는 대단하다고 평가를 하고 있지만

그늘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나는 아이들 둘을 모두 해외로 유학을 보냈다.

그들이 암기식 교육에 익숙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달달 외워야 성적이 나오는데

우리 아이들은 외우는 것에 소양이 부족했다.

원리를 알려주면 그때서야 발동이 걸리는데

학교 수업은 거의 암기식이라 아이들이 벅차했다.

그래서 큰 아이가 중2,

둘째가 초등5학년 때 유학을 보냈다.

토론토로 유학간 아이들은 처음엔

언어 때문에 곤란을 겪었지만

곧 안정이 되었고

선생님들이 칭찬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딸은 한국에서 곧잘 그림으로 상을 받곤 해서

일찍이 미술로 전공을 정해서 공부했는데

한국처럼 학원을 다니거나

특별히 부가적으로 할 필요가 없었다.

매번 칭찬을 받고 심지어 상까지도 수상하기도 했다.

캐나다에 사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축제 포스터 응모했는데 당선이 된것이다.

둘째 아들이 문제 였는데

선생님 말씀을 처음에 못 알아들어

수업 시간이면 운동장을

멍하게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본인은 또 얼마나 괴로웠겠는가?

한번은 한국에서 하던 대로

필통에 칼을 넣어 가지고 갔는데

그게 문제가 되었다.

캐나다에서는 일종의 무기로 보기 때문에

소지할 수 없는 물건이었던 것이다.

아이가 서툰 영어로 설명했지만

부모 소환 명령이 떨어져

학교에 출두해 소명하기도 했다.

그렇게 처음엔 적응하는데 힘들어 했지만

늘 헤매던 둘째는 졸업할 때

‘The most improve award’ 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완전 바닥(?)에서

정상 수준으로 올라온 것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되지만 기특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한 유학을 잘 보냈다는 위안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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