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십일월 부터 트리를 장식한다
미리 크리스마스
반짝이는 점멸등
각양각색의 장식들
예전과 다른듯 같은 모습
십이월 이십 오일
진짜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에는 바쁘다
이것 저것 챙길것들이 많아
즐길 틈 없이 흘러가
메리 크리스마스는 뒷정리가 바쁘다
뒷풀이는 없어
길었던 전야제의 밤은
충분히 화려했어
미리 크리스마스
앞서서 모여 축하하고
화려하게 밤을 치장했어
메리 크리스마스
작별인사는 간결하게
새로운 해를 보기전에
이별 해야 해
새단장을 위해 자리를 내어 줘야지
화려한 불빛을 거두고
어제의 빛바랜 망토를 두르고
창고 깊숙히 있던 그 자리로
돌아 가야 해
새로운 날의 행운을 기원하며
다시 화려하게 부활할 그 날까지
안
녕ㅡㅡ
백화점을 가면 언제나 한 계절을 앞서 가는걸 보고 느낀다
명품이라는 전제를 낀 브랜드있는 매장을 보면 더욱 더한거 같다
쇼핑하러 다니면서 느끼는게 아니다
주로 백화점 폐점후에 새로운 리모델링이나 이벤트 설치작업으로 깊은 밤 백화점을 스캔한다
이름 쟁쟁한 브랜드들의 보이지 않는 암묵적인 경쟁은 폐점후의 그 고요속에서도 은밀히 느낄수가 있다
물론 내 개인의 느낌이지만 그 느낌은 묘하다
이타적인듯 배타적인듯 ㅡ
무슨 일이든지 전야제가 절정이지 싶다
당일이되면 수습하기가 바쁜거 같은 맥빠진 서글픔이랄까
앞서가는 계절 만큼 빨라지는 기념일 준비가 행사가 되는게 왠지 아쉬운 마음으로 마지막 트리를 포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