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해 # 고마워 # 응원해
이틀 만에 당신의 목소리를 들어서 좋았다. 때론 우리의 연애가 랜선 연애 같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난 당신이 내 옆에 있기에 행복했다.
당신의 응원이, 당신의 경청이 지치고 힘든 나의 하루를 보상해주는 것 같다.
오늘 난 새로운 걸 깨달았어. 당신을 통해 이성의 사랑을 받는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또 누군가의 응원을 매일 같이 받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말이야.
그건 마치, 든든한 나무가 날 지켜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야. 거친 폭풍 속에도 흔들리지 않는,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도 나에게 그늘을 만들어주는 그런 존재가 날 지켜주는 느낌.
오빠, 난 말이야.
그래서 행복하고 내 하루하루가 더 빛나는 것 같아. 날 믿어주는, 날 응원해주는, 날 사랑해주는 오빠가 있기에. 난 내 삶에 더 집중하고 또 더 꿈꾸고 나아가고 싶어. 그리고 오빠 덕분에 그렇게 하루를 살아가는 중이야.
고마워. 내 삶에 들어와줘서.
내가 힘들 때, 나를 위해 센서를 작동시켜줘서. 당신도 힘들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어떤지, 내 기분은 어떤지 물어봐줘서.
나 말고 나의 기분을 물어봐주는 사람은 오빠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 나도 때로 당신의 기분이 어떤지 살필게.
내가 행복한만큼, 오빠도 행복하길 바라니까.
책에서 읽었는데 남녀의 사고는 많이 달라서, 서로에게 해주는 말과 행동은 자신이 받고 싶은 말과 행동이래. 그래서 우린 서로를 통해 내 자신의 마음을, 결핍을 배워가나봐.
자기야, 멸종위기사랑이라는 노래 들어본 적 있지?
그래서 난 오늘 생각해봤어.
멸종위기사랑이 무엇일까.
적어도 확실한 하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사랑은 멸종위기 사랑은 아닌 것 같아. 특히, 남녀간의 사랑은 말이야.
부모의 사랑, 친구의 사랑, 스승의 사랑 등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사랑이 존재하지.
오빠를 만나기 전까지 난 수많은 사랑 종류의 사랑을 겪어봤지만, 남녀간의 사랑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어.
그런데 부모의 사랑만큼이나 생각보다 끈끈한게 남녀의 사랑이더라.
물론, 천륜은 감히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순 없겠지만 말이야, 남녀간의 사랑도 우리의 사랑도 천륜만큼이나 특별하고,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나의 존재 자체를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사랑. 그게 난 진정한 남녀간의 사랑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난 내 사랑의 정의에 따라 오빠를 사랑하고 있어.
언제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
오빠가 지금의 배경, 능력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오빠를 사랑할 수 있었을까.
내 답은 YES 였어.
내가 사랑한 건, 내가 사랑한 당신의 조건은 '당신의 그 뿌리'기에.
오빠가 가지고 있는 마음 속의 단단한 뿌리.
그 뿌리는 오빠의 본성, 인성, 사고, 가치관 등 수많은 것들이 합쳐져 있는 하나의 결정체라고 생각해.
난 그 결정체를 사랑해.
그래서 당신이 미래에 직장을 갖든, 무슨 미래를 꿈꾸든 그게 당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면, 온전히 응원할 자신이 생겼어.
내가 사랑한 건, 오빠의 배경이 아니라 당신이라는 개체 그 자체니까.
때론 난 이 생각을 한 적이 있어.
오빠가 사랑한 내 조건은, 내 모습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자신이 조건을 안본다고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조건이라는 말이 세속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순수한 조건의 정의는 상대를 사랑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그래서 난 조건이라는 표현을 사용할게.
오빠가 날 사랑한 조건이 무엇인지는 짐작할 순 없지만, 아마 당신도 나 자체, 내 결정체를 사랑한 거 아닐까?
우리의 사랑이 어떤 결실을 맺고, 어떤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우리의 현재를 만끽하며 사랑하고, 응원하고, 감사하자. 내 인생의 새로운 좌우명 '현재를 최대치로 살자'에 맞게 현재 우리의 사랑을 후회없이 만끽하고 사랑할게.
우주보다 더 넓은, 더 멋진 당신에게.
우주보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