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하게 살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중.
또 갈림길에 섰다.
생각이 필요하다.
신중하게 선택하고 싶다.
실수는 되도록 피하고 싶다.
이불을 차며 들썩대던 몸을 이끌고
티 코스를 마시러 왔다.
반짝이는 물 잔아래 반짝이는 그림자.
울렁울렁 거리는 음악과
사람들의 수다소리
내 앞에는 자연을 흉내 낸 숲이 있고
나는 그 소리들을 들으며 글을 쓴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건 그냥 물에 흘러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가끔씩 노를 젓는 것이 너무 힘들 뿐.
노를 저어 올라갈 때는 힘차게 저어나가다가
또 내려갈 때는 흘러 내려가다 보면
내가 원하는 바다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