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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지하철

철없는 생각~

by 보너

별건 아니고 오늘 좀 웃긴 일이 있었다.
눈이 많이 와서 지하철에 사람이 진짜 많았는데
어떤 커플이 쓱 와서 내 앞에서 새치기를 하고 모르는 척 나를 뒤로 밀었다.

너무 혼잡해서 뭐라 할 새도 없었다.
지치기도 하고 싸우기 싫어서 가다가 똥이나 밟아라 넘어져서 옷에 묻어라라고 생각 하는 새에 지하철이 도착했고 떠밀리듯 들어갔는데, 어떤 할머니가 마지막에 들어오면서 그 커플을 사정없이 밀어서 그 사람들이 거의 찌부되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잘한다! 잘한다! 했다.

지하철을 많이 타다 보면 할머니들 힘이 은근 장난이 아니다. 연약해 보이셔서 내가 힘을 빼고 있으면 엄청난 힘으로 지나가시거나 들어오시는데 그때마다 어휴 내가 매일 튕겨 나간다ㅋㅋ

아무튼^^ 기분이 좋아져서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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