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한 마디
금요일에 사소하지만 기분이 좋은 일이 있었다.
회사에서 점심때 나는 도시락을 싸가는데,
같은 직장동료 두 분도 샌드위치를 사 오셔서 셋이서 같이 먹게 되었다. 한참 수다 떨면서 먹다가 한분이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OO 씨 근데 저번에 OO 씨가 스스로가 나잇값을 못한다고 말하면서 표정이 어두웠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어요?"
“네??”
오 당황스러웠다. 언제 그런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헉... 그런 말을 했어요?? 왜 그랬는지 사실 기억이 잘 안 나요.. 그때 좀 우울했나 봐요.”
그 말에 동료분은
“사실 그 말 듣자마자 속으로 OO 씨 완전 똑 부러지는데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게 마음속에 남아서 이야기했어요”
“헐 저 완전 감동받았어요... 갑자기 기분 좋아졌어요.”
진짜 평소에 긍정적이려고 노력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그게 잘 안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근데 그 우울의 조각을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너는 그렇지 않다고 아주 긍정적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오랜만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그래서 이런 작고 푸근한 일을 기억하려고 글을 써 본다.
이 일이 있고 나서 가만히 곱씹다 떠올랐는데,
나는 상처를 잘 받는 만큼 감동도 좀 잘 받는 것 같다.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