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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아바 Mar 04. 2020

서문, 약속_ 변하지 않을 마음가짐

독립출판 프로젝트-예비 엄마 아빠가 미래의 아이에게 보내는 스무가지 약속

예비 엄마아빠가 미래의 아이에게 보내는 스무 가지 약속

※ 본 포스팅은 이제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예비 엄마아빠가 되는 저와 남편이 함께 공동으로 만든 책의 삽화를 소개하는 포스팅입니다.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초심을 잃지 말고, 널리 알리자는 마음으로 엄마의 글과 아빠의 그림을 모아 만든 책을 독립출판으로 펴내고자 합니다. 아이가 스무 살, 성년이 될 때까지 1년에 1개씩 꼭 지켜줄 약속에 대하여 쓰고 그렸습니다.

 

본 포스팅은 첫 번째 포스팅이기 때문에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게 되었는지 알려드리고 싶어 책의 서문을 모두 올려봅니다.


저희 가족의 첫 번째 프로젝트와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텀블벅 프로젝트 : 예비 엄마아빠가 아이를 위해 쓰고 그린 이야기 https://tumblbug.com/promise20)




서문_약속, 변하지 않을 마음가짐

이 책을 쓰기 전, 그리고 쓰면서도 어떤 책을 만들 것인지, 

누구를 위한 책을 쓸 것인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은 제 배 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쓴 책입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우리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면 좋을 것 같아 남편과 함께 쓰고, 그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기왕이면 아이에게 선물처럼 줄 수 있는 책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한 살부터 스무살까지 아이에게 주는 약속을 주제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콘셉트로 잡았습니다. 


글의 목차를 짜고, 첫 번째 글을 쓰기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과연 내가 이 책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글쓰기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언제나 작심삼일로 그쳤던 경우가 부지기수였는데 이번만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덕분인지, 어느 때보다 글을 쓰는 동기가 명확해서인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글을 쓰는 순간순간이 참 행복했습니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는 아이를 상상하며 글을 썼습니다. 그 나이대의 아이가 놓치지 않고 꼭 경험했으면 싶은 것들을 열심히 고민했고, 아이에게 약속한 경험을 함께 하는 가족의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아직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글을 쓰는 순간만은 온전히 아이의 행복을 바라며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쓴 글을 남편과 공유하고, 남편이 그 글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줄 때면 단둘이 만들었던 추억과 또 다른, 정말 가족의 첫 번째 추억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제쯤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제법 글이 많은 글을 이해할 수 있게 머리가 굵어질 때쯤 보여줘서 함께 약속을 지켜나가도 재밌을 것 같고, 20살이 된 아이에게 선물하여 약속을 지켰다며 깜짝 선물을 해줘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소소하게 꼭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써보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어요.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게 부모 자식 사이라고 하니까요. 


하지만 이 책 속에는 지금의 엄마 아빠의 처음 마음가짐이 남아 있겠지요. 아이를 위해 쓴 책이라고 얘기했지만 어쩌면 이 책은 아이보다 부모가 될 저와 남편에게 더 필요한 책일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욕심이 가득 차서 길을 잃게 되는 날이 온다면, 이 책을 다시 읽으며 그 무엇보다 배 속의 아이의 건강과 행복만을 바랐던 지금, 이 순간을 다시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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