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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 everything Sep 07. 2024

이색적인 악기와 함께.

피카소 기타 활/스틸 텅스텐 드럼/중국전통피리 Dizi

안녕하세요~ 마띵입니다. 저는 음악 감상을 좋아하는 만큼 악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기도 하는데요. 악기를 접하게 되는 루트는 주로 드라마나 영화, 유튜브에서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색적이고 생소한 악기인 피카소 기타 보우와 텅 스텐 드럼, 디즈 혹은 디지라고 불리는 중국전통 피리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통기타와 기타 활 // 출처 : 티몬

1. Pickaso Guitar Bow

-클래식 기타 활이라고 하여, 통기타에 바이올린처럼 현을 긁어서 연주가 가능한 활입니다. 통기타뿐만 아니라 일렉기타로 연주할 때도 종종 쓰이곤 하는데요. 연주하는 방식은 바이올린 켤 때와 비슷합니다. 현을 누른 상태에서 활로 긋는 것이 아니라 송진을 활에 충분히 묻혀서 소리를 냅니다. 


그렇다면, 왜 송진을 묻힐까요? 우리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활에는 톱날 같은 돌기가 울퉁불퉁하게 나 있기 때문에 송진을 묻히지 않고 연주를 하게 되면 다소 거친 쇳소리가 나며, 소리를 부드럽게 하기 위함이죠. 위의 사진에도 나와있듯이 노란색을 띄는 네모난 것이 바로 송진입니다. 이 '피카소 기타 보우'는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정품은 해외에서 직구로만 가능합니다. 이 매력적인 도구를 호기심 끝에 구매해봐야 하나 알아보던 중, 얼마 전에 신기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타 활을 집에서도 간단하고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그 방법은 아래 영상에 나와있습니다. 

                                                                                           ↓

* 피카소 기타 보우 집에서 간편하게 만드는 방법과 연주방법 * -> 0:18부터 재생됩니다.

참고로, 자막으로 특별한 Rosen이라고 나와있는데, 송진인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Faj6qVhIaxY?si=B3Kylk-h5IGa7r1_

* 피카소 기타 활로 연주하는 <리베르탱고> 연주 영상입니다 *

https://youtu.be/8RqUw7N_vUg?si=cEKBfo2sjHuKxVXI


좌) 스틸 텅 드럼 - 출처:N블로거 Acoustic // 우) '탐비로'와 '행'

2. Steel tongue drum

- 미국이나 이탈리아, 에스파냐, 독일, 러시아 등에서 주로 사용되며, 스틸 텅 드럼은 악기제작자인 데니스 하브레나(Dennis Havlena)가 2007년 발명했으며, 그가 프로판 통에 혀를 만들어 연주한 것이 스틸 텅 드럼의 시초가 되었는데요. 이 악기의 명칭은 스틸 텅드럼, 행크 드럼(hank drum), 탱크 드럼(tank drum)이라고도 합니다. 영롱하고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가 특징이죠. 스틸 텅 드럼의 전신으로는 웨일 드럼(whale drum)이나 탐비로(tambiro), 행(hang), 혹은 행 드럼(hang drum)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스틸 텅드럼과는 다른 외형과 소리를 가졌습니다. (아래 영상에 있습니다) 웨일 드럼은 짐 도블(Jim Doble)이 만들었으며 스틸 텅 드럼 보다 먼저 상업화되었고, 탐비로는 펠레 베가(Felle Vega)가 발명한 것으로 외양이 스틸 텅 드럼과 비슷하며, 은 스틸 텅 드럼과 음색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들 악기의 영향을 받아 스틸 텅 드럼을 발명하게 되었습니다.


스틸 텅드럼은 원래 속이 빈 프로판(propane) 통으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금속을 이용하여 제작되는데요. 스틸 텅 드럼의 표면에는 북면에 길쭉한  모양 절개선이 있습니다. 보통 7~10개의 혀가 있으며 필요에 따라 혀를 더 많이 만들 수 있고 혀 절개선의 길이에 따라 음높이가 달라지며 5음 음계, 온음계, 반음계 등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다양하게 혀를 만들어 연주할 수 있습니다. 연주할 때는 손가락으로 두드리거나 채를 사용하는데요. 채로 연주할 경우, 더 울림이 크고 명료한 소리를 내며 음색은 벨과 비슷합니다. 스틸 텅 드럼은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하며 특별한 교육 없이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는 대중 친화적 악기이기도 합니다.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 때문에 음악치료나 명상 등에 요긴하게 사용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여러 악기제조사에서 다양한 종류의 스틸 텅 드럼을 제작하게 되었는데요. 악기제조사에서 만드는 스틸 텅 드럼은 프로판 통 대신 금속이나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하여 몸통을 만들고 겉면을 코팅한 후 북면에 다양한 모양의 혀를 새겨 넣어 만들어집니다. 한편 프로판 통을 사용하여 자신의 악기를 수작업으로 직접 만들어 쓰는 연주자들도 있습니다.

                                                                                    ↓

* 스틸 텅 드럼 연주영상 - <겨울왕국 OST> * 

https://youtu.be/jfZHHGWQHkM?si=UVh6apssJ9lOXI8F

* 스틸 텅 드럼과 행 드럼으로 연주하기 - <이웃집 토토로 테마곡> *

https://youtu.be/APVjObrFmd0?si=zQLAHl11fPzXrkEN

* 행 드럼 연주영상 *

-> 외형은 우주비행선을 닮았으며, 스틸 텅드럼과는 다르게 손으로 두드려서 연주합니다. 그리고 소리 또한 다릅니다 

https://youtu.be/xk3BvNLeNgw?si=zlmDwWQMTOaO9DuW

* 탐비로 드럼 연주 영상 *

-> 탐비로 드럼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크고 가스통 모양처럼 생겼으나, 이 악기는 작은 탐비로 드럼입니다. 터치하듯이 연주하며 실로폰 소리가 납니다. 크기에 따라서는 악기의 소리도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https://youtu.be/4XM-8WY2Kac?si=WOTgXEKmt7Z-Wvw1

<여러 종류의 스틸 텅 드럼>

1. 아디오팬 드럼 - 2. 더블 스톤 스틸 텅 드럼


1. <이디오팬> - 이디오팬은 중앙에 큰 구멍이 있는 스틸 텅 드럼입니다. 이디오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석으로 음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으로, 중앙에 있는 구멍을 통해 혀에 자석을 붙이면 음높이가 바뀌는데 자석을 바깥쪽으로 붙이면 음높이가 올라가고 안쪽으로 붙이면 음높이가 낮아집니다.


2. <더블 톤 스틸 텅 드럼> - 한 개의 혀 아래에 작은 혀를 추가로 만들어 두 개의 혀가 짝을 이루는 스틸 텅 드럼도 있습니다. 이를 더블 톤 스틸 텅 드럼이라고 하는데요. 아래의 경우 두 개의 혀가 한 쌍을 이루어 모두 16개의 음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 하피 드럼 - 4. 솔라리스 스틸 텅 드럼



3. <하피 드럼> - 하피 드럼은 스틸 텅 드럼을 생산하는 브랜드의 이름으로 혀가 직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름이 16cm인, 크기가 매우 작은 드럼도 제작됩니다. 하피 드럼은 뒷면에 여닫을 수 있는 사운드홀이 있으며, 

원하는 공명에 따라 사운드홀의 크기를 조절하여 연주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하피 드럼 타이니(HAPI Drum Tini) 같은 경우에는, A4(라)로 시작하여 ~ B4(시)-C5(도)-D5(레)-E5(미)-F5(파)-G5(솔) ~ A5(라)로 끝나는 'A단조 자연단음계'를 낼 수 있습니다.


4. <솔라리스 스틸 텅 드럼> - 솔라리스 스틸 텅 드럼은 혀를 태양계 모양으로 만들어 흥미를 끄는 스틸 텅 드럼입니다. 중앙에 있는 혀가 태양(sun)으로 가장 크고 낮은음을 냅니다. 악기 표면을 보면, 중앙의 오른쪽에서부터 목성, 화성, 지구, 금성, 수성, 해왕성, 천왕성, 토성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5. 꽃잎 모양 스틸 텅 드럼

5. <꽃잎 모양 스틸 텅 드럼> - 아래는 꽃잎 모양의 스틸 텅 드럼이며 혀의 중앙에 또 다른 절개면이 있습니다. 연주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 혀에 숫자를 붙여 놓았습니다. 중앙에 있는 혀가 가장 낮은음을 내는 혀입니다. 같은 숫자인데 크기가 다른 혀는 옥타브 간격의 동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중앙에 있는 5번 혀는 숫자 아래에 점이 있는데 이는 5번 혀보다 한 옥타브 낮다는 뜻입니다.


중국 전통악기 피리 Dizi(디지, 디즈) // 키에 따라 악기의 크기와 길이가 다름 

3. 디즈, 디지(Dizi)

- 진정령(중국 드라마) 피리라고 하는 디즈(디지)는 대나무로 만든 중국의 전통적인 관악기입니다.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해외 직구로만 판매가 되는 이 악기는 C키부터 G키까지 있으며, 해당하는 키에 따라 피리의 크기와 길이가 다릅니다. 운지해서 내는 소리도 당연히 다르겠지요. 특이한 것은, 얇은 한지 종이를 송진에 바르고 소리가 나는 관 위에 두른 후 운지하여 소리를 냅니다. 마치 바이올린을 소리 내기 위해 활에 송진을 묻히는 것처럼 말이죠. 디즈는 대부분 대나무로 제작하는데 돌, 옥, 홍목으로 만들기도 하고 고대에는 뼈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중 대나무로 만든 소리가 가장 좋고 원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여전히 대나무를 애용하는데요. 한 가지 더 특징이 있다면, 악기의 양 옆을 옥이나 물소의 뿔로 깎은 마개로 마감합니다. 이는 대나무 끝쪽의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 및 미관적인 이유, 그리고 마개의 구멍 크기로 악기를 최종 조율하기 위한 용도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가형 악기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끼웁니다. 이래저래 만들기 쉽고 휴대하기도 쉽기 때문에 중국인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와 소리, 재료, 그리고 연주법이 풍부하며 그 종류마저 매우 다양한데요. 중국 북부지역은 보라색 또는 보라색 대나무로 만든 반면 쑤저우와 항저우에서 만든 디즈는 흰색 대나무로 만듭니다. 지우차우와 같은 중국 남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디즈는 매우 가늘고 가볍습니다. 또한 밝은 색 대나무로 만들고 다른 지역의 디즈에 비하여 음색이 훨씬 낮고 조용합니다. 다만 요즘은 전국적으로 지역색보다는 각자 취향이나 용도에 맞게 고르는 편으로 악기별로 지역색이 딱히 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청공에 울림막을 붙인다는 점이나 악기 형태, 주법으로 보아 대금과 비슷합니다. 대나무의 속 마디를 없애고 취공, 청공, 지공(손가락으로 막는 그 부분), 하단의 칠성공, 조음공, 기음공을 내어 소리를 냅니다. 대부분 디즈는 대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때때로 중국 대나무 피리 같은 간단한 이름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중국 피리는 엄연히 말하면 틀린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플루트를 서양의 목관 플루트로 해석하는 것과 비슷하므로 정식 명칭은 디즈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디즈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뼈 피리

중국에서 발굴된, 기원전 6천-5천 년쯤에 만든 신석기 유물 가호골적(贾湖骨笛 가호 뼈 피리)이 디즈의 직접적인 조상이라고 추정되는데요. 기록상으로는 사기에 처음 등장하며, 대나무의 자생지에서 대나무를 깎아 만들었더니 봉황의 울음소리와 같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부터는 횡취라고도 불렸고, 청공이 발달하는 등 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소리를 내는 방법, 지공의 수와 칠성공의 존재 등 한국의 대금이나 소금, 일본의 시노부에(篠笛) 등 아시아권 횡적 악기들의 조상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한국 대금의 청과 똑같은 재료로 청을 만들어 대금처럼 청공에 붙이고 청의 떨림으로 맑은 소리를 내는 악기이기 때문에 대금의 직계 조상으로 보아도 무방하나 다만, 모양새만으로 디즈가 전 세계적으로 중국만의 고유 악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유럽이나 인도 등지의 전통적인 횡적 악기들은 디즈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플루트의 옛 모습인 바로크 플루트는 취구 하나, 지공 6개로 디즈와 구성이 같습니다. 디즈가 다른 나라 전통 관악기와 특별히 다른 점은 바로 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갈대 속살로 만든 얇은 막인 은 디즈 음색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할 수 있으며, 중국에서는 청을 디모(笛摸)라고 부릅니다. 


취디, 방디, 딩땨오디, 위핑디, 칠콩디, 십일콩디가 있고 소리의 느낌도 서로 다릅니다. 크게는 남부지역 디즈와 북부지역 디즈로 나뉩니다. 취디는 쑤저우에서 많이 생산된다 해서 쑤디(苏笛)라고도 불립니다. D키, C키, B키로 나뉘는데 관의 몸통이 굵고 길며, 다헝췌이(大横吹)로부터 전해졌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소리가 낮고 우렁차며 부드럽기까지 합니다. 주로 중국의 남방 각지에서 유행했는데 독주와 합주에 가장 적합합니다. 방디는 방즈전통극(梆子戏曲) 반주를 한다고 붙은 명칭으로, 디즈는 주로 F조 방디, G조 방디, A조 방디로 나뉩니다. 몸통이 가늘고 짧아서 샤오헝췌(小横吹)로부터 전해졌다고 추측됩니다. 소리가 높고 낭랑하며, 주로 높은음을 부는 디즈의 한 종류입니다. 대부분 북방의 췌거회이(吹歌会), 평극(评剧)와 방즈전통극(梆子戏曲)의 반주로 사용했지만 독주로 연주하며. 향토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핀디는 구이저우(贵州玉屏侗族) 자치현에서 현지 대나무(小水竹)로 제작됩니다. 몸통이 타원형인데 겉에 산, 물, 화초, 새, 곤충 또는 시문(诗文) 등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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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zi 연주 영상 - cover -> 맑고 청아한 소리가 나는 연주입니다 *

https://youtu.be/J857AOPsoWo?si=v0ep7Uhd1MaidBo-

* Dizi 연주 영상 *

-> 어떤 곡인지는 잘 모르지만, 애절한 느낌이 마음에 들어 올려봅니다.

https://youtu.be/BGYgz_cMCYE?si=_T0qxDGkL5TAQy7F


사실 디지에 관심이 생기게 된 것은 넷플릭스에서 하는 중국 영화 <음양사:청아집>을 보다가 디지를 부르는 소리와 그 장면을 보고 불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아시다시피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은 제품이고, 당시에 아무리 디지에 관해 검색해 보아도 딱히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키별로 악기의 규격과 길이(사이즈)를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구매했습니다. 그 결과… 손이 작고 매우 짧은 탓에 운지는커녕 불기가 어렵고 소리 내는 것조차 힘들어서 한, 두 번 불다가 방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흑흑..)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동양적이고 예쁜 소리를 내보고 싶었으나 그 꿈은 산산조각이 되었지만요. 이 악기 하나 배우고자 이것저것 알아보고 중국어와 한문으로 뒤덮인 사용설명서를 보며 그냥 독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음정을 내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태이지만 연습해서 노래 한 곡 정도는 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이상 My everything, 마띵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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