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ph /JANEPOP
안녕하세요~ 마띵입니다. 오늘은 유튜브로 노래를 듣다가 알고리즘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노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끌리게 된 어떤 장면을 보고 클릭했는데, 아직도 그 배우분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더라고요. 인상이 깊게 남은 건지, 계속 되뇌게 되는 노래입니다.
알레프(이정재)는 2017년 싱글 <Fall in love again>으로 데뷔한 한국의 알앤비, 신스팝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그는 유니크한 감각과 대중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한 가지 색깔에 한정되지 않는,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젊은이들의 생각과 속마음을 읊조리는 듯한 담백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ALEPH는 히브리어로 숫자 1을 뜻하며, 멤버 김한솔과 함께한 듀오그룹이었으나, 이후 김한솔이 탈퇴한 후로 솔로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 Aleph - <아무도 그대를 바라지 않는> *
https://youtu.be/UioIgl1Umq8?si=xas1NhzyKeZyZeYu
* Aleph - <아무도 그대를 바라지 않는> * -> 가사가 있습니다
https://youtu.be/DvsQ1Ld5SPY?si=JhM46BvhAs_SPpcx
이 곡은 2022년에 발매된 EP 앨범 샤덴프로이데의 수록곡 중 하나인 <아무도 그대를 바라지 않는>입니다.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는 독일어로, ‘남의 불행을 보았을 때 기쁨을 느끼는 심리’라는 뜻의 단어인데요. ‘Schaden’은 손해, 손실을 의미하고 ‘Freude’는 기쁨, 환희를 의미하며, 직역하면 손실로 인한 기쁨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곡에서 느껴지는 제일 인간적인 감정에서는 환희나 기쁨보다는 비참함, 비통함과 아무에게도 쉽게 말하기 힘든 슬픔, 가질 수 없는 욕망이 담겨있는 곡입니다.
*사실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연기한 배우분의 특정 한 장면에 이끌려 이 곡을 듣게 되었는데요. 친구를 짝사랑하는 역할을 맡은 배우(장요훈)의 분장한 얼굴과 표정 연기가 주는 어떤 메시지가 정확하고 현실적으로 와닿았다고 해야 할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작권 때문에 뮤비 스틸컷을 가져올 수 없지만, 뇌리에 깊이 꽂혔는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 노래를 듣다 보니 故장국영 배우가 연기했던 영화 <<패왕별희>>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에 더해 이 영화를 보고 레트로 뮤직 아티스트인 제인팝의 <우희>도 같이 생각이 났는데요. 한번 들어보실래요?
예전에도 한번 소개한 적 있는 제인팝은 시티팝, 레트로 뮤직 아티스트입니다. HeMeets의 리더 오샘(보컬)과 프로듀서 김기림이 함께 만든 2인조 그룹입니다. 제인팝이란 이름은 '제 인생 팝니다'의 약자입니다. 2018년 결성된 이 그룹은 2019년 6월에 발매한 앨범 <Drive to 1980 Love>를 시작으로 뉴트로틱하고 도회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겪어보지 못한 시대의 알 수 없는 향수를 가지고 사는 현대인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넌 한 편의 시처럼>, <사계>, <Pulp Fiction>, <Take Me to Horizon>, <The Moment>, <Louise on Highway> 등 노스텔지어를 풀풀 풍기는 듯한 수많은 앨범들과 저마다 히스토리가 담긴 가사들로 하여금 추억을 회상케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제인팝 - <우희> *
https://youtu.be/tfx2FcI9UsM?si=JMjblOGifbnG7zoB
* cover by. 엔케씨/NotKind(f.Nora) + 일러스트 RingRing - <우희> *
https://youtu.be/wY9QFZJj0GA?si=eUfYOnmcYGRf435F
곡 <우희>는 2020년에 발매된 싱글앨범으로 필름이 보여주는 동양적인 색채를 다채로운 악기 편성과 감성적인 멜로디로 그려낸 새로운 레트로팝, 인디팝입니다. 가사에 담긴 스토리에는 1993년도에 만들어진 영화 <<패왕별희>>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요. 홍콩의 작가인 이벽화(李碧華)의 소설 <사랑이여 안녕>을 원작으로, 각본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내용은 항우와 우희의 비극적인 죽음을 담고 있는 고사를 바탕으로 하는 경극 작품으로, 아련함이 그려지는 처절하고 애절한 사랑을 담은 동성애영화이자, 가사에 담긴 스토리만 보아도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이죠.
전혀 다른 곡이지만 곡의 템포와 분위기에 상관없이 두 노래 모두 들으면 들을수록 표현할수록 가라앉는 마음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슬픈 현실을 담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처연하게 느껴지는 마음 쓰이는 노래라고 해야 할까요.
이상 My everything, 마띵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