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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알밥은 파이어족 Sep 14. 2022

스트레스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스트레스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저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짜증 난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스트레스라는 것을 정확하게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사회생활을 시작하니까 내가 계획하는 대로 일이 안 될 때가 있는데 그게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점점 지나니까 조금만 틀어져도 굉장히 화가 났던 것 같아요.


제가 지금도 기억하는 아주 큰 스트레스의 기억은 원치 않는 회식을 하는 날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귀가가 엄청 늦어졌어요. 원래는 제가 평소에 택시를 절대 안 타거든요. 근데 회식이 끝나고 나서도 대중교통 타고 집에 충분히 갈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너무 화가 나고 내가 이 밤에 대중교통을 타고 집까지 이렇게 꾸역꾸역 가는 게 너무 싫은 거예요. 그래서 그날 택시 타고 집에 갔습니다. 


근데 그렇게 집에 힘들게 갔는데 딱 집 문을 열자마자 강아지들이 집을 다 망가뜨려놓은 거예요. 

오줌 싸고.. 똥 싸고.. 그래 갖고 진짜 순간적으로 너무 이성의 끈이 끊긴다고 해야 되나? 이성의 끈이 뚝하고 끊겨버린 것처럼 도저히 나 자신을 컨트롤할 수가 없는 거예요. 


저는 정말 약간 담배를 좀 피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 그날 충동적으로 편의점 가서 담배를 살까 라는 생각에 편의점 안까지 갔다가 겨우 겨우 이성의 끈을 붙잡고 담배는 사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담배를 정말로 피워보고 싶다고 생각을 한 게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에요.

그 정도로 스트레스가 엄청 받았던 날이었습니다. 


그날 이후에 생각을 한번 궁금히 해봤어요. 

도대체 스트레스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리고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도대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저의 경우엔 계획에 없던 일이 발생하는 경우에 스트레스가 많이 발생되는 것 같더라고요

만약에 오늘 6시까지 어딘가에 가야 하는데 버스를 잘못 탔다거나 아니면 의도치 않게 빙빙 돌아가거나 직장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막 받았을 때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 같아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죠?


또 다른 경우는 인간관계도 있죠.

인간관계가 참 행복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모든 사람에게 잘해주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도 반드시 이유 없이 날 미워하는 사람이 생기고 또 그로 인한 오해가 생겨서 잘해주고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어느 날 앉아서 이 스트레스를 가장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깊게 고민을 해봤는데 제가 찾은 스트레스를 없애는 방법은 생각 외로 아주 아주 간단했습니다.


바로 스트레스 원인을 제거하는 것


만약에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을 없애버리면 되고 인간관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면 인간관계를 정리하면 말끔하게 스트레스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좀 이해가 안 되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갑자기 다 뭐 때려치우라는 게 아니라 집중력을 쏟아서 일을 빨리 끝마치거나 인간관계에 너무 신경을 쓰고 있다면 그냥 저 사람은 '저 사람 나는 나' 이렇게 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스트레스 원인을 제거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니 뭐 이렇게 간단할 수가 있냐라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고요


이게 한두 번 해 보다 보면 나중에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상황이 생기잖아요.  그래도 스트레스를 직접적으로 받기보다는 빨리 원인을 제거해서 스트레스를 없애자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크게 직격탄을 맞지는 않습니다. 스트레스 원인을 제거하면 스트레스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어떤 예상하지 못한 강한 압박이 오더라도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기보다는


"아 이거 빨리 해치워 버려야지." 

이런 의지 하나로 엄청 불타올라서 생각 외로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내가 혼자 하기 어려운 범위 일을 맡았을 때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싶었는데 지금은 되든 안 되든 일단 달려들고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모든 걸 해결하는 그런 능력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 한 행동이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나의 능률이 올라버리는? 그런 멋진 경우죠 ㅎㅎ


또 제가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양의 무언가를 받았을 때 원래는 혼자 어떻게 해볼까 약간 끙끙 앓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이거 절대 혼자 못한다 이게 보이잖아요. 그러면 일단 도움부터 요청합니다. 원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사람인데 제가 이게 점점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도움을 요청할까 말까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 쇠뿔도 단김에 빼자라는 그런 인간이 되어버려서 어쩌다 보니 효율적인 면에서도 엄청나게 좋은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니 여러 가지 이유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작은 일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오늘도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잠들기 전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은 이유와 그 원인에 대해서 천천히 생각을 해보고 할 수 있는 선에서 그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의외로 원인이 별거 아닌 일 또는 금방 제거할 수 있는 일들이 원인인 경우가 있으니까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방어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하나 만들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알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이야기는 플로 오디오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플로 오디오 방문하기 : https://www.music-flo.com/detail/program/addiaz?sortType=RECENT&roleType=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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