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약한 생명이 꿈틀거린다.
흰 종이 위에 살아있음을 증명하듯.
짓밟힌 그가 발악한다.
긴 겨울 흘린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검은 손가락의 유혹에 이내 꺾인다.
고통에 고개를 숙인다.
그럼에도 숨을 쉰다.
숨결을 느낄 수 없는 것들과는
다름을 증명하듯.
뜨거운 날숨에
그의 향이 남아있다.
강인한 몸부림으로
여전히
존재한다.
- 현실과 타협하느라 잃어버린 낭만을 찾아가는 사람. 세상과 사람에게 애정과 연민을 가지고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하는 사람. 정돈된 삶보다 열렬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