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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Nov 13. 2023

일어나 달리라고 응원하는 응원가를 만났다


일어나 달리라고 응원하는 응원가를 만났다     



한 왜소한 체구의 자주색 셔츠와 짙은 남색 바지를 입은 남자가 무대에 선다.

그는 무표정하지만 그 얼굴에는 많은 사연이 담겨있는 듯하다.

많이 긴장한 듯 보였고, 앞에 있던 심사위원 중에 그 모습을 보며 “호흡이라도 좀 하지.”라고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잠시 후 정적을 깨고 반주와 함께 그의 노래가 시작되니 지켜보던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첫 음부터 샤우팅으로 시작되는 노래가 시작되자 모두 아~ 하며 흥겹게 노래를 따라 부른다.

씽 어게인 시즌 3에 나온 74호 가수의 모습이다.          



노래 발표 후 7년이 지나서 응원가로 쓰이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이 함께 응원에 동참하게 했던 노래다.

나는 경기장에 가서 응원을 해본지가 오래가 처음 들어보지만 가사가 마음속에 나를 벌떡 일으켜 세운다.

노래를 다시 한번 반복해서 들으며 가사를 읊조리게 된다.     


한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하지 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 거야 너에게          


그는 노래만 알려졌지 얼굴은 알려지지 않았던 가수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사정인지 15년이나 노래를 하지 못하다가 다시 용기를 내서 도전을 한 것이다.

그는 힘든 시간에 이 노래를 듣고 용기와 힘을 얻었다는 메시지들을 보고 자신도 다시 용기를 냈다고 한다.

그의 도전, 그의 표정, 그리고 노래와 가사가 나에게도 희망을 안고 달리라고 도전한다.



많은 사람이 힘겨운 시간을 살아가면서 ‘한번 더 굴하지 않게 할 용기’가 필요하지 않은가?

그런 힘과 용기가 너무나 간절하던 터에 15년 만에 용기를 낸 가수의 노래가 내게도 응원가로 들린다.

거친 파도를 굴하지 않을 질풍 같은 용기가 이미 있으니 일어나 달리라고 응원하는 응원가를 만났다.      



질풍가도 가사     


한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 (하지 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 거야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그래 이런 내 모습 게을러 보이고

우습게도 보일 거야

하지만 내게 주어진 무거운 운명에

나는 다시 태어나 싸울 거야

한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하지 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 거야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너에게)

세상에 도전하는 게 버거울지라도

함께 해 줄 우정을 믿고 있어

한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하지 않게)

드넓은 대지에 다시 새길 희망을

안고 달려갈 거야 너에게

한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https://www.youtube.com/watch?v=pIUXq-Djv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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