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의 끝자락에 왔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추석도 빨라 다시 식욕도 돋고 먹거리도 풍성한 가을의 문턱입니다.
이번 여름과 같은 찜통더위에는 쉽게 지치기도 하고, 입맛도 떨어져 체력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여름을 지나며 한 번은 찾게 되고, 입맛도 살리고 체력 보충에도 도움이 될 음식을 소개해 봅니다.
물론 각자의 기호가 다르지만 아직 이번 여름에 못 먹어본 음식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아마 여름 보양식에 이만한 것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보신탕과 함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었지만 이제 보신탕은 점차 사라지면서 여름의 원탑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삼계탕에 인삼뿐 아니라 전복이나 다른 보양 식품과 함께 보기만 해도 기운이 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1인당 닭 소비량은 26마리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중에 상당수는 여름에 삼계탕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름은 냉면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여름에 냉면을 생각하면 “짬뽕이냐, 짜장이냐?”처럼 “물냉인지, 비냉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름에 일반 냉면보다 더 좋아하는 냉면은 중국집에서 파는 중국냉면입니다.
중국 냉면의 화룡점정은 땅콩소스입니다. 주로 새우 등 해물 고명과 함께 땅콩소스의 고소함이 더해져 입맛을 살립니다.
중국냉면도 잘하는 중국집은 대체로 다른 요리도 맛있게 잘하는 집이기에 더욱 좋습니다.
중동 사람들은 그들의 목축이 주로 양을 기르기도 하고 종교적 이유로도 주로 양고기를 많이 먹습니다.
덥고 척박한 사막의 기후를 이기는 데 있어서 양고기를 먹는 것이 그들의 체력 보충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많이 구워 먹지만 여름에 중동의 여름을 생각하며 양갈비를 먹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와는 또 다른 맛의 매력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여름에 판모밀만 시켜서도 종종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냉모밀만 먹으면 왠지 허전한데 요즘은 돈가스 전문점에서 돈가스와 냉모밀 세트 메뉴가 많습니다.
요즘은 일반 냉면집에서도 직화구이와 냉면을 세트로 파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돈가스와 냉모밀을 세트로 먹고 나면 속도 든든하고 기분도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여름에 바닷가에 가게 된다면 회나 각종 해산물 요리를 먹게 되지만 반드시 찾게 되는 것이 해물라면입니다.
사실 회나 해산물 요리는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바닷가에서 먹는 해물라면은 느낌이 다릅니다.
여름에 라면을 집에서 먹을 때도 새우나 해산물이 있으면 해물라면을 해 먹으면 훨씬 입맛이 살아납니다.
다른 계절에도 얼마든지 해물라면을 먹을 수 있겠지만 여름에 바닷가에 가서 먹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도 냉면, 콩국수, 그리고 장어구이 등은 일반적인 여름 대표 음식이어서 따로 소개는 안했습니다.
덥고 지치기 쉬운 계절이지만 그럴수록 잘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름에 지치기 쉬운 체력에 기운을 돋우어 줄 음식을 잘 먹는 것도 여름을 이기는 지혜입니다.
이렇게 여름에 입맛도 살리고 기력도 보충할 수 있는 음식들로 마지막 여름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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