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두 달 전에 조회 수 3만이 되었던 글 이외에 별로 조회 수가 많은 글이 없었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브런치에 쓴 〈장가간 아들 저녁 차려주는 이유는〉라는 글이 3일 동안 조회 수 2만 6천이 넘어가면서 전체 누적 조회 수가 30만을 훌쩍 넘겼다.
예전에 〈아들이 생각나는 멸치볶음〉이란 글을 써서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가 2만 9천 정도 되는데, 이번 글이 그 글에 이어 전체 순위 4위가 되었다.
브런치에 지금까지 쓴 글 380개 이상 중에 아들에 관한 글을 10편 정도로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회 수 상위 20개 글 중에 아들에 관한 글이 5개이고, 전체 누적 조회 수에 25% 이상이 아들에 관한 글 조회 수이다.
아들과는 떨어져 있었던 시간이 많지만 지금도 관계는 부자 지간이기도 하지만 친구 같은 느낌이다.
부모를 따라 초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해외 생활을 시작했던 아들은 공부도 쭉 해외에서 했고, 처음 시작한 직장 생활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하였다.
아들이 최근에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아들이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동안 2번을 휴가 때 가서 만나 아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보고 왔기에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야기하기가 참 편하다.
사실 글감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 가운데 있고 가장 가까운 관계 가운데 있다.
추상적이고 피상적인 글이 아니라면 내 삶의 가장 소중하고 좋은 글감은 가족일 것이다.
아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글로 남기고 그 글이 어떤 글보다 많은 이들에게 공감이 되니 감사하다.
브런치에 올린 글 중 순위 5위의 글도 인도네시아 방문했을 때 아들과 먹어 본 인도네시아 음식 이야기다.
아들과 여러 면에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생각이 많고 서로 말이 통한다는 건 너무도 다행이다.
이래저래 아빠가 쓰는 글의 기분 좋은 글감이 되어 주는 아들이 브런치 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