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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라미 원 Oct 26. 2024

‘꿩 잡는 매’가 무언지 알게 해 준 브런치


나에게 ‘꿩 잡는 매’가 무언지 알게 해 준 브런치 스토리           



오늘로 누적 조회수 천(1,000)이 넘은 글이 30개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어느새 누적 조회수는 30만이 넘었습니다.

3년째 이어가는 블로그 누적 조회수가 45만이니, 1년 반에 30만은 저에게는 의미가 큽니다.

함께 부족한 제 글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꿩 잡는 게 매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작가에게 있어서 독자가 관심을 가지게 하는 글이 '매'일 것입니다.

상위 30개 글 가운데 29개가 음식에 관한 글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내와 가을 나들이를 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1년 반을 글을 쓰고 보니, 전혀 제 의도와 다르게 음식에 관한 글이 저에게 ‘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제가 쓴 음식 이야기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이기보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며, ‘혼밥’을 하더라도 ‘나’ 자신을 존중하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라도 조금이라도 친해지면 같이 식사하면서 교제하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글에 담기는 것입니다.          



한동안 내가 쓰려는 글과 읽히는 글과의 괴리로 인해 고민했습니다.

돌아보면 음식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따듯한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저의 음식에 관한 글은 ‘먹방’이거나, ‘맛집’ 소개보다 따듯한 밥 한 끼 함께 하고픈 마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 년에 4천 명에 이르는 사람이 고독사로 죽어가고, 대부분 중장년의 남성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중장년의 남자들은 일은 잘하고 열심히 해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에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 필요한 가족과 서먹하거나 멀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많습니다.

그러한 분에게 ‘따듯한 한 끼’를 통해 함께 따듯한 마음을 나누고, 또 나를 위로하는 마음을 나누기 원합니다.

이렇게 브런치에 글쓰기를 통해 나에게 작가로서 ‘매’가 무엇이었는지 알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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