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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삼대가 모인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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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원
Dec 26. 2024
8년 만에 삼대가 함께 모인 크리스마스
어려서부터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과 함께 가족이 함께 선물을 나누며 축하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에 부모님과 아들까지 3대가 함께 모인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무려 8년 만에 3대가 함께 성탄절에 모여 식사하며 선물도 나누었다.
8년 전에는 아들이 미국에 계시던 부모님 댁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을 때 우리 부부가 잠시 방문하여 아버지 팔순 잔치와 함께 성탄절을 함께 보내고 왔었다.
그 이후에 아들이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고 난 후 부모님도 다시 역이민으로 한국에 들어오셨다.
하지만 부모님이 한국에 오신 이후에 아들은 인도네시아에 가서 일을 했기 때문에 함께 모이지 못했다.
올해 가을 아들이 다시 한국에 와서 일을 하게 되면서 3대가 다시 함께 성탄절을 보내게 된 것은 무려 8년 만이다.
이번에 부모님께는 캡슐로 커피를 내려 먹는 커피 머신을 선물해 드렸다.
아버지가 커피를 좋아하셔서 산책을 다녀오실 때마다 커피를 사서 드시는데 이제는 집에서 편하게 내려 드시라고 커피 머신과 캡슐을 선물해 드렸다.
부모님은 우리 가족과 손자에게 화장품 세트를 선물해 주셨다.
그래도 가장 큰 선물은 3대가 함께 건강하게 성탄을 맞이하게 된 자체가 감사이고 선물이다.
식사는 어머니가 준비하신 돼지갈비찜과 새우구이, 스테이크 그리고 아내가 준비한 연어 샐러드로 풍성했다.
식사 후에는 내가 준비한 치즈 케이크와 선물로 드린 커피 머신으로 내린 커피로 후식을 함께 했다.
아버지는 좋아하시는 커피도 바로 내려서 드시고, 특별하게 생각하시는 손자도 함께하니 싱글벙글이시다.
우리가 한 해를 지내다 보면 기대하거나 예상하지 않은 문제와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성탄절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함께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이길 수 있었음을 고백하게 된다.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함께하고 차를 함께 마시는 시간이 별 것 아닌듯 해도 그 시간은 마치 예방주사처럼 이길 힘이 되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내년에도 가족이 모두 건강하게 성탄을 맞이하게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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