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슈의 《뉴타입의 시대》라는 저서를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나 때는 말이야...’라고 하며 시대에 뒤 떨어지는 '올드타입(Old Type)'의 사람인가?
아니면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다 못해 혼돈에 빠지기 쉬운 시대에 이 시대가 요구하는 존재감을 가지는 '뉴타입(New Type)'의 사람이 되고 있는가?
야마구치 슈의 저서 《뉴타입의 시대》는 예측 불가능하고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미래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뉴타입(New Type)'으로 정의한다. 이전 시대의 성공 방식인 '올드타입(Old Type)'이 철저한 계획, 효율성, 정답 찾기에 집중했다면, 뉴 타입은 유연성, 우연성, 문제 발견, 의미 부여의 능력을 핵심으로 삼는다.
가장 큰 차이는 어떤 일이나 과제를 수행하면서 문제를 직면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그 문제에 대처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올드 타입은 이미 존재하는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풀어내는 데 능숙하다. 그래서 정해진 과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뉴 타입은 모두가 인식하지 못하는 새로운 문제 자체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할 가치 있는 과제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새로운 질문을 해보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영역이나 시장을 개척하게 된다.
또한 올드타입은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고, 그 예측을 바탕으로 움직여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들에게 계획은 지켜야 할 성스러운 약속과 같다. 하지만 새로운 산업 혁명이 일어나는 때는 기존에 대이터를 분석해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해진다.
뉴타입은 불확실한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인정하고, 스스로 바라는 미래의 모습('구상')을 그린 다음, 일단 시도한다. 그 과정에서 계획이 틀어지면 유연하게 수정하는 것이 핵심 성공 동력이 된다. 다시 말해 계획이 어긋났을 때 대처하는 능력과 방식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책의 주요 주장 중 하나는 '철저히 계획해서 실행하는 사람'보다 '우선 시도하고 계획이 어긋났을 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지금,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데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일단 움직여서 우연한 기회와 정보를 포착하고 그에 맞춰 재빨리 방향을 수정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경력 개발에서도 성공의 약 80%가 '우연'에서 시작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좋은 우연'을 만들어내는 요인으로 호기심, 끈기, 유연성을 강조한다. 즉, 계획이 틀어지는 상황 자체가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구글은 AI 분야에서 다시 한번 혁신을 주도하며 한 발 앞서가고 있다.
구글은 과거 엔지니어들에게 근무 시간의 20%를 본래 업무가 아닌,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장려하는 '20% 룰'을 운영했다고 한다.
이는 완벽하게 계획된 로드맵을 따르기보다, 직원들이 호기심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시도하고 계획되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도록 유도한 대표적인 사례다. Gmail, 애드센스 등 구글의 핵심 서비스 중 상당수가 이 20% 룰에서 탄생했다.
3M의 포스트잇 (Post-it) 개발 과정 일화도 유명하다.
포스트잇은 원래 강력한 접착제를 개발하려던 화학자 스펜서 실버가 접착력이 약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접착제를 '실수'로 개발한 것에서 시작했다. 이는 당초의 계획(강력한 접착제 개발)이 완전히 어긋난 돌발 상황이었다.
올드 타입이라면 이 '실패작'을 버렸겠지만, 뉴타입적 사고를 가진 동료 아트 프라이가 이 접착제를 활용해 '책갈피가 떨어지지 않게 메모지를 붙이는' 새로운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즉, 계획의 실패를 유연하게 수용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결과, 세상을 바꾼 제품이 탄생한 것이다.
뉴타입에게 계획은 경로를 이탈했을 때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출발점일 뿐, 절대적인 목표가 아니다. 이들은 완벽한 계획에 집착하기보다, 계획이 틀어졌을 때 그 상황을 가장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해석하고 대처함으로써 혁신적인 성공을 이끌어냈다.
사실 최근 40,50 세대는 AI 혁명과 같은 시대가 도래하면서 절박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의 본질은 단순히 AI 활용 능력과 같은 기술 격차의 문제보다, 이전에 통했고, 이전에 잘해왔던 방식이 오히려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30년 전만 해도 평균 수명도 길지 않아서 60세 정도에 은퇴하고 평균적으로 10여 년 만 더 살면 됐다.
그러나 이제는 적어도 은퇴 후에도 30년은 더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면 40,50세대에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적응할 ‘뉴 타입’의 사람이 되는 것은 인생 2막에 너무도 중요한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