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의 낭만을 추억하며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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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의 낭만을 추억하며



라오스에는 바다가 없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생명의 젖줄과 같은 메콩강이 있다.

메콩강에 가면 가난하지만 순박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라오스에서 메콩강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때 낭만이 있다.



오늘 라오스에서 만큼 더운 여름날 라오스 메콩강가를 오토바이로 달리던 기억들이 난다.

라오스에서 돌아온 지 13년이 지났어도 아직 다시 가보지 못했지만 늘 자주 생각이 난다.

그 생각은 후회나 회환이 아닌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의 기억들이다.

무엇이 그렇게 소중한 추억이 된 것일까를 돌아본다.



라오스에 갈 때 나이가 39살이고 아들이 5학년을 마친 때였다.

한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살 나이이고, 아이도 가장 치열한 경쟁의 굴레로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라오스에 가면서 더 이상 누군가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사는 삶이 아니었다.

아이도 홈스쿨을 하기 시작하면서 부모도 자녀도 경쟁이 주는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졌다.

그곳에서 인터넷을 인내넷이라고 불렀는데 한국 포털 메인 화면 뜨는데만 10분 이상은 걸렸다.

라오스 사람들은 급한 것도 없고, 그들의 삶에서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를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 정부 파견으로 그들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갔지만 우리가 깨닫고 배운 것이 훨씬 많다.

언제나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오히려 작은 것에도 행복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다.

누군가와 경쟁하지 않고 조금은 느려도 요즘 사람들이 꿈꾸는 소확행의 의미를 배웠다.

아마도 작은 것에도 행복해하고 감사하던 마음이 소중한 추억인 것 같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하지만 그 속도만큼이나 치열하다.

잠시만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음미하며 누리려고 하면 금세 뒤쳐진 것 같기만 하다.

그래서 모두가 서로를 기다려 줄 여유조차 없이 질주하 듯 무한속도 경쟁을 하는 듯하다.



인생에 가장 치열할 시간에 선물처럼 우리 가족에게 다가왔던 라오스

누군가와 경쟁하지 않고 나의 속도로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을 추억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경쟁에서 낙오가 아닌 나의 속도로도 행복하고 감사할 것이다.

다시 메콩강가에 가서 쌀국수를 먹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흐르는 메콩강을 바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