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정말 소중한 것일까?

by 동그라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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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정말 소중한 것일까?


2006년부터 3년의 시간을 라오스에 살며 그곳 사람들과 함께 있게 되었다.

당시 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한 [개도국 과학기술 지원단]에 선정되어 라오스의 옛 수도인 루앙프라방에 한국 정부 차관으로 세워진 [수파누봉 국립대학]에 교수 자격으로 있게 되었다.

그 시간은 내가 그들을 가르치고 그들에게 무엇을 해 준 것이 아니라 내가 더 많이 깨닫고 배운 시간이었다.

라오스는 지금도 가난한 나라이고 그곳에 사람들 대부분은 가난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그들이 가난하기 때문에 불행할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편견이다.

그들이 가난 때문에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가난 때문에 그리 불행하지도 않다.

가난한 시골 마을에 가면 거의 모두가 비슷하게 가난하기에 비교의식을 가지고 불행하게 여기지 않는다.

산족 마을이나 시골 마을을 자주 다닐 기회들이 있었는데 그곳 아이들이나 사람들의 미소는 보석과 같다.


우리가 흔히 ‘빛나는 보석’이라고 표현하듯이 그들의 수줍은 미소는 ‘빛나는 보석’과 같다.

그렇게 순수하고 수줍은 미소는 이제 한국에서는 오히려 쉽게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그 시간에 역설적으로 가장 가난하지만 가장 보석이 많은 나라에 산 것 같다.


오늘 우리나라의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행복이 아니라 불행하다고 여기며 살아간다.

하지만 주변에 라오스에서 보던 사람들보다 가난한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상대적으로 가진 것이 없고, 사회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분노에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마음에 진짜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기에 불행하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무엇이 정말 소중한 것일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라오스 사람들보다 행복하다.’라고 하면 콧방귀를 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대부분 별로 가진 것은 없지만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서로 도우며 살아간다.

우리나라도 적어도 1960년 대 까지는 가난했지만 서로를 보듬고 서로 도우며 살아갔다.



지금 대한민국과 이곳에서 사는 사람은 어떤가?

우리가 분명 이전보다 가진 것이 많아졌지만 서로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

또한 엄청난 경제 발전도 이루었지만 서로 보듬고 서로 돕기 보다는 갈등하고 경쟁하기 바쁘다.

이렇게 서로 소중히 여기고 서로 돕는 마음을 잃어가면서 점점 ‘빛나는 보석’과 같은 미소도 사라지고 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한적한 곳에서 조용한 힐링을 꿈꾼다. 왜 그런가?

사람들과 경쟁하고 갈등하면서 사는 일상이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회복은 내 안에 다른 사람을 향해 순수하게 웃을 수 있는 미소가 다시 빛날 때 시작된다.



나는 왜 타인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짓기 어려운가?

단지 성격이나 문화의 문제이기 이전에 남과 경쟁하고 성공을 위해 분투하는 삶 때문은 아닐까?

라오스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들은 별로 지킬 것이 없고, 서로 돕지 않으면 살 수 없기에 오히려 서로를 향해 쉽게 마음을 열고 환한 미소를 보낼 수 있다.


사실 거울을 보면서 열심히 표정 관리를 하고 웃음을 연습해도 어색하다.

진정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미소와 표정은 결국 마음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지키려는 것보다 그 상대방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면 나의 표정과 말도 바뀌게 된다.

하지만 마음에서 상대방에 대해서 평가하고 경계하기 시작하면 빛나는 보석 같은 미소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소중한 것은 함께 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직장 동료나 우리가 있는 공동체에서 함께 있는 사람을 경쟁자로 여기면 결국 서로 불행하다.

하지만 함께 있기에 함께 마음을 나누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서로가 되면 서로 행복할 수 있다.



내가 되잧아야 할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경쟁이 없이 살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을 경쟁 상대로 여길 것인지, 서로 도우며 마음을 함께 나누는 사람으로 여기며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갈 것인지는 결국 내 선택이다.

절대로 남들과 경쟁에서 이기고 많이 소유하고 쟁취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정말 서로 소중히 여기며 먼저 도우려는 사람은 결국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이뤄가게 된다.


나는 무엇을 잃어버렸고 진짜 내가 되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소중함을 회복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