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이면 태풍이 관통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침은 이토록 눈부시게 푸르르다.
내일 아침에는 비가 올 거라 생각하니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살면서 인생에도 태풍 같은 시간은 온다.
피해야 하고 견뎌야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대부분 태풍은 오히려 하루 이틀이면 지나간다.
다 무너뜨리고 부숴버릴 것 같은 비바람도 결국 지나간다.
이제 태풍이 지나가면 가을이 성큼 다가와 인사할 것이다.
유독 긴 장마와 더위에 수고했다고 땀을 식혀주며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오늘밤 태풍이 온다는 아침에 하늘을 보며 가을을 기다린다.
이제 곧 여름은 지나가고 가을이 온다는 마음이 여름을 이길 가장 큰 힘이다.
코로나 때부터 많은 가장이, 많은 취준생이, 많은 소상공인이 태풍을 통과하고 있다.
하지만 태풍은 누구에게도 다가오지만 또 누구에게도 지나간다.
이제 태풍이 온다는 이 밤에 마음 단디 먹고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
태풍을 통과하는 모든 이와 함께 아름답고 여유로우며 풍성할 가을을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