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주말마다 롯데몰에 가면 프리파라 게임을 하던 딸아이가 다른 게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바로 ‘포켓몬‘과 ‘캐치 티니핑‘이라는 게임이다. 포켓몬 게임의 경우 남자아이들이 주로 하는 게임인데, 매번 롯데몰에 올 때마다 아이들이 줄을 길게 서서 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하고 싶다고 졸랐다.
게임하는 방법 자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줄을 선 뒤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바라봤다. 악당을 물리쳐서 아이템을 받는 게임인 것 같은데,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봐도 하는 방법을 이해하지 못했다.
40분 가량을 줄 선 후 드디어 딸 아이 차례가 다가왔고, 일단 돈을 넣고 게임을 진행했다. 아빠와 딸 두명이 버벅거리자 답답했는지 남자 아이 두명이 다가와 자신의 카드를 빌려주고 게임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고맙다고 말한 뒤 아이들의 조언에 맞춰 딸 아이가 게임을 우여곡절 끝에 마쳤다.
게임을 마친 후에도 여전히 게임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딸아이도 마찬가지였는지 재미없다며 이내 흥미를 잃는 모습을 보였다.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런 딸 아이의 흥미는 다음주에 다시 되살아났다. 바로 캐치 티니핑이라는 게임을 본 것이다. 당초 롯데몰엔 프리파라 게임기가 2대가 있었는데, 한 대가 사라지고 캐치 티니핑이란 게임이 자리잡고 있었다.
프리파라와 비슷하게 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게임인데, 아이돌을 육성하는 프리파라와 달리 동물 모양의 캐릭터를 선택하는 게 차이인 것 같았다.
이미 프리파라를 익숙하게 하는 딸아이는 금세 캐치 티니핑 게임에 적응하며, 즐기는 모습을 나타냈다. 피겨를 가기 전에 한판을 한 딸 아니는 피겨를 마치고 또 하고 싶다고 졸랐고, 그런 딸아이의 요구에 다시 게임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인 만큼,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어린시절 그랬으니까. 다만 딸 아이가 게임에 너무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도 내 핸드폰에 게임을 설치하고 즐기는데, 주말마다 또 게임에 몰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울딸~ 아빠도 어렸을 때 게임 좋아해서 울딸 마음 잘 이해하는데, 너무 많이는 안했으면 좋겠어. 게임 대신 아빠랑 놀이터 가서 뛰어놀자. 아빠가 힘들어도 자주 데리고 나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