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방탄소년단 불꽃놀이 보자"

by 피구니

5월의 어느 일요일. 날씨도 너무 좋은 이날 우리 가족은 와이프 친구 가족과 함께 에버랜드에 가기로 했다.


오전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 입장하기로 했다. 근처 식당에서 와이프 친구 가족과 만나 점심을 해결한 후 에버랜드 정문 주차장으로 향했다. 미리 발렛주차를 예약해 편히 들어갈 수 있었다. 발렛비가 무려 5천원이나 인상된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연간회원을 해지한 후 처음으로 온 에버랜드로, 그 사이 많은 게 달라져 있었다. 무엇보다 오전엔 줄을 서서 놀이기구를 탈 수 없고, 미리 어플로 예약을 해야만 탈 수 있게 됐다. 오후 2시 이후엔 줄서기가 가능하지만, 오전엔 안 되는 것이다.


미리 예약한 야간 사파리 때까지 시간이 남아 에버랜드 곳곳을 구경했다. 호랑이와 원숭이 등 동물들은 물론, 기념품샵에 들리기도 했다.


그러다 물개쇼를 하는 곳을 지나치는데, 마침 시작한다는 말에 바로 입장했다. 그간 여러 번 왔던 곳이지만, 매번 올 때마다 동물들의 영민함에 감탄한다. 사육사의 말에 정확하게 동작을 취하는 모습은 마치 동물의 탈을 쓴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20분 가량 물개쇼를 본 후 바이킹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를 몇 개 탔다. 그런 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에 바로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로 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날이 어느덧 어두워지기 시작해지면서 야간 사파리를 체험하러 움직였다.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볼 수 있는 야간 사파리는 낮에 체험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다가왔다. 낮에는 호랑이, 사자, 곰 대부분이 낮잠을 자는 모습을 봤는데, 야간에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야간 사파리 체험을 마친 후 와이프 친구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로 식당으로 향했다. 미리 예약을 해 테라스에 자리잡았는데, 날씨가 제법 쌀쌀해 담요 등을 덮고 저녁을 먹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친 후 와이프 친구 가족들은 집으로 향하고, 우린 남아서 야간 퍼레이드를 구경하기로 했다. 퍼레이드가 가장 잘 보이는 즉, 공연하는 분들이 잠시 멈춰 공연을 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저 멀리서 밝은 불빛과 신나는 노래와 함께 퍼레이드가 시작됐고, 딸 아이는 연신 손을 흔들며 공연하는 분들을 맞이했다. 공연하는 분들 역시 이런 딸 아이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해주었다.


퍼레이드 공연이 끝난 후 딸 아이와 회전목마와 범퍼카를 탔다. 범퍼카의 경우 딸 아이가 혼자 타고 싶다고 말해 혼자 타게 했는데, 제법 잘 타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놀이기구를 탄 후 다시 저녁을 먹었던 식당으로 돌아갔다. 에버랜드 일정의 마지막 코스인 '방탄소년단 불꽃놀이'를 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에버랜드의 정원에 위치한 커다란 스크린에 방탄소년단의 공연 모습이 나오고, 그 스크린 위로 아름다운 불꽃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와이프와 딸 아이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맟줘 춤을 췄고, 나는 이 모습을 담기 위해 핸드폰 카메라로 연신 버튼을 눌렀다. 그렇게 한 20분 가량 노래와 불꽃이 나왔고, 마지막 가장 큰 불꽃이 터지며 방탄소년단 불꽃놀이와 함께 오늘의 에버랜드 일정이 마무리됐다. 딸 아이는 밤 늦게까지 에버랜드에서 놀아 피곤했는지 차에 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울딸~ 오랜만에 친구랑 같이 에버랜드 와서 재밌었어? 아빠는 울딸이 놀이기구 타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 보는 게 너무 좋네. 아빠가 주말 뿐 아니라 평일에 휴가내서 롯데월드도 데리고 갈게. 더 크면 친구들이랑만 간다고 할텐데, 그 전까진 아빠랑 자주 많이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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