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일정없이 퇴근 후 집에 들어갈 때마다 딸 아이가 하는 말이다. 잔뜩 기대를 한 얼굴을 하면서 포켓몬빵을 받기를 원하는 딸 아이.
운이 좋아 포켓몬빵을 사가는 날이면 온갖 애교를 다하면서 즐거워한다. 빵 포장지를 뜯고 띠부띠부씰을 확인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절로 웃음이 난다. 이번엔 새로운 것이 나왔다고 좋아하는 딸 아이. 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나오면 이내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이런 딸 아이의 반응과 달리 와이프는 포켓몬빵을 그만 사오라고 말한다. 띠부띠부씰만 원하고 빵을 먹지 않은 딸 아이로 인해 빵만 쌓인다는 이유에서다. 그럴 때마다 빵은 내가 먹을 것이라며 운이 좋아 살 수 있는 것을 막지 말라고 말한다. 이 때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것을 알기에 딸 아이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
딸 아이는 지금도 띠부띠부씰 때문에 포켓몬빵을 얻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포켓몬빵을 구할 수 없으면 띠부띠부씰과 비슷한 게 들어 있는 메이플빵이라도 사곤 한다.
빵의 맛은 포켓몬빵보다 메이플빵이 더 맛있지만, 딸 아이는 이런 메이플빵을 먹기를 꺼려한다. 맛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포켓몬빵이든 메이플빵이든 먹는 사람은 나 뿐이다. 가끔 저녁밥이 적을 때 같이 먹곤 하는데, 종종 유통기한을 넘긴 빵을 먹기도 한다.
원채 빵을 좋아해 큰 부담은 없지만, 딸 아이의 요구에 부담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포켓몬빵을 원하는 딸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날엔 마치 죄인이 된 것처럼 딸 아이에게 미안하기 때문이다. 편의점에 물량이 많으면 좋으련만, 출시된지 한참이 지났지만 여전히 편의점에 들어오는 양은 많아야 하루 2개뿐이다.
울딸~ 아빠가 포켓몬빵 정말 구해주고 싶은데, 있는 곳이 많지 않아. 그래도 매일 편의점 3~4곳 들려서 물어보고 있어. 못 구하더라도 너무 아쉬워하지 말아줘. 대신 메이플빵이라도 사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