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으뜸이 안경 써야한대"

by 피구니

딸 아이가 2학년이 된 후 맨 뒷줄에 자리를 배정받으면 투정을 부리곤 했다. 한달씩 돌아가며 자리를 옮기는데, 유독 뒷줄에 앉으면 투정을 부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칠판 글씨가 안 보인다는 것이다.


눈이 나빠진 것 아닌가 싶어 와이프와 상의한 후 분당에서 검사를 잘하는 병원을 그 즉시 예약했다. 토요일 주말엔 진료를 안 해 어쩔 수 없이 평일로 예약을 했고, 연차를 사용할 수 없는 와이프를 대신해 딸 아이의 안과를 내가 데리고 갔다.


안과에 도착해 접수를 한 후 쇼파에 앉아 대기를 했다. 이내 간호사 선생님이 딸 아이의 이름을 불렀고, 바로 검사에 들어갔다.


우선 시력검사를 한 지 한 달이 지나 다시 재검사에 들어갔다. 멀리 서서 눈 한쪽을 가리고 숫자나 도형을 말하는 검사부터 기계에 얼굴을 대는 검사까지, 3~4가지 시력검사가 진행됐다.


그리고 나서 조절마비 굴절검사에 들어갔다. 아이들은 조절력이 성인에 비해 강해 근시가 아니더라도 근시처럼 보이는 경우 있어 이를 정확히 판별하기 위해 조절마비 굴절검사를 해야 한다는 게 의사 선생님의 설명이다.


다만 조절력을 마비시키기 위해 눈에 안약을 넣은 후 시력을 검사하게 되는데, 안약을 넣으면 눈이 시려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고 딸 아이 몰래 말씀해주셨다.


쇼파에 앉은 딸 아이의 눈에 안약이 들어갔고, 딸 아이는 눈을 감았다. 눈이 시린지 불편하다고 말했는데, 막 아프진 않다고 말했다.


안약을 넣고 1시간이 지난 후 다시 시력을 검사했고, 그 결과 드림렌즈 보단 안경을 써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평상시 내내 쓰는 건 아니고,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할 때만 사용해도 된다는 게 의사 선생님의 설명이었다. 드림렌즈를 사용하는 것보단 낫다고 하셨는데, 안경을 쓰는 것 자체에 실망감이 컸다. 이런 내용을 와이프에게 바로 전달했다.


검사를 마친 후 결제를 한 후 딸 아이와 병원을 나왔다. 아직 눈이 뻑뻑한지 딸 아이는 계속 불편하다고 말했고, 이런 딸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왔다.


울딸~ 아빠는 울딸이 안경을 안 썼으면 했어. 아빠가 써보니까 얼굴도 변하고, 무엇보다 불편하거든. ^^: 앞으론 TV 보는 것과 아빠 핸드폰 사용하는 것 줄이자. 이 두 개가 눈에 정말 안 좋대. 지금보다 눈이 더 안 좋아지는 것을 막으려면 이 방법 밖에 없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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