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사에 다니는 와이프 덕에 회사 이벤트를 활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번엔 와이프 회사 노조가 진행하는 에버랜드의 '포레스트캠프'에 당첨돼 가기로 했다.
예전에 돈을 내고 갔다면 이번엔 공짜로 혜택을 누리게 됐다. 그리고 와이프의 가장 친한 친구 가족과 함께 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동네 맥도날드를 들렀다. 맥모닝 세트를 산 후 바로 에버랜드로 향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길이 상당히 밀렸다. 티맵도 도로상황을 업데이트하며 계속 진로를 변경했다. 평소 집에서 20분이면 가던 에버랜드를 1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했다.
나름 빨리 왔다고 생각했지만, '포레스트캠프'엔 이미 차들이 많았다. 행사장 앞까지 차를 주차해 짐을 내린 후 다시 주차를 하러 밑으로 내려갔다. 주차 공간마저 부족해 겨우 주차를 한 후 나머지 짐을 들고 올라갔다.
'포레스트캠프' 잔디밭에 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가족 단위로 아이들을 위한 체험도 잘 구비돼 있었다. 딸 아이는 와이프 친구의 아이들과 함께 양궁과 줄 던지기 등을 체험하고, 비누방울 놀이와 원반도 얻었다.
그렇게 체험과 잔디밭에서 시간을 보낸 후 타투해주는 곳으로 갔다. 딸 아이는 손등에 '푸'를 새겼고, 와이프 친구 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물고기를 그려달라고 주문했다.
타투를 다한 뒤 딸 아이는 풍선 만들어주는 아저씨에게 가 풍선 모자와 우산도 선물 받았다. 그리고 나선 연 날리기와 야구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행사가 마무리되는 3시쯤. 에버랜드 자유이용권도 얻어 두 식구가 에버랜드 안으로 향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어 들어가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겨우 들어가서 에버랜드 어플을 켜서 검색을 한 후 바로 놀이기구는 포기했다. 딸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티익스프레스는 대기시간만 200분이 넘었고, 바이킹도 2시간이 넘었다.
놀이기구 대신 새 공연이 있어 그것이라도 보려고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자리를 잡은 후 사육사의 설명과 함께 공연이 시작됐고, 이내 새들이 날아다녔다. 딸 아이는 이런 새들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새 공연을 마친 후엔 그나마 줄이 짧은 판다를 보러 갔다. 매번 보러 올 때마다 판다가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날은 그래도 움직이는 판다를 볼 수 있었다. 사람이 많아 판다를 잘 못 보는 딸 아이의 성화에 목마를 태웠다가 허리를 삐끗한 것만 빼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두 곳을 끝으로 에버랜드에서의 시간이 마무리됐다. 와이프 친구네 가족과 인사를 나눈 후 주차를 한 곳으로 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딸 아이는 금방 잠이 들었다.
울딸~ 오랜만에 '포레스트캠프' 와서 재미있었어? 아빠도 울딸이랑 야구하고 연 날리니까 너무나 기분이 좋더라. 이렇게 뛰어놀아야 할 나이인데 공부랑 숙제 하느라 울딸도 고생이 많네. 그래도 엄마가 울딸 많이 놀게 해주려고 이런 좋은 곳도 많이 알아보고 있어. 우리 주말에 집에 있는 날 거의 없는 거 알지? 아빤 집돌이인데 여행 좋아하는 엄마 덕에 울딸은 좋은 곳도 자주 가고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