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마지막날. 이번 연휴도 집 대신 밖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용인 민속촌'. 은행 어플로 받은 민속촌 입장권 유효기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비가 조금씩 오는 날이라 놀이기구 대신 밥이나 먹고 오자는 와이프의 말에 집을 나섰다. 30분 정도를 차를 타고 간 후 민속촌에 도착해 표를 교환하러 카운터로 갔다.
와이프는 표를 교환하고, 나는 딸 아이와 카운터에 붙어있는 놀이기구 운영표를 바라봤다. 비가 와서 그런지 운영을 하는 놀이기구가 많지 않았다. 이런 사실을 딸 아이에게 말하니 딸 아이는 크게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아쉬워하는 딸을 달래며 민속촌 안으로 들어갔다. 딸 아이가 유치원 때 와보고 처음 온건데, 그 사이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히 유치원 때 딸 아이에게 사탕을 나눠 준 거지 분장을 한 직원분이 안 보였다.
날이 맑았으면 할 수 있는 체험들이 비로 인해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남는 건 사진이라고 와이프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만 보이면 딸 아이의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 한 정자에서 해금 공연을 시작한다는 안내를 듣고 바로 공연을 보러 갔다. 여성분이 해금으로 설명과 함께 연주를 해주셨다. 가요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까지. 곡이 끝날 때마다 딸 아이와 같이 박수를 치며 해금 연주를 감상했다.
공연이 끝난 후 들른 곳은 엽서 작성이 가능한 한옥집이었다. 딸 아이는 자신에게 엽서를 썼고, 나와 와이프는 딸 아이에게 엽서를 썼다. 나는 추가로 와이프한테도 엽서를 작성해 우체통에 넣었다. 우체통에는 집으로 엽서를 보내준다는 문구가 있었다.
민속촌을 둘러보다 점심시간이 돼 장터로 향했다. 전과 설렁탕 등을 시켜 먹었는데, 그 사이 비가 쏟아졌다. 이후에도 비는 내렸다 안 내렸다는 반복했다.
민속촌에서 그네도 타는 등 어느정도 시간을 보낸 후 놀이기구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비 때문에 탈 게 없다는 말에도 딸 아이는 가볼 것이라며 고집을 피웠기 때문이다.
비로 인해 운영을 안 하던 '자이드롭'이 잠시 비가 멈추자 운영을 재개했고, 딸 아이는 그 즉시 줄을 섰다. 다리가 붕붕 뜨는 느낌을 주는 '자이드롭'은 롤러코스터보다 더 스릴이 있었다. 그렇게 자이드롭을 3번 탄 후 범버카 타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비가 오더라도 계속 운영하는 탓에 범버카의 대기 시간은 상당히 길었다. 한 번만 타고 가자는 엄마의 말에도 딸 아이는 더 탈 것이라며 네 번을 더 탄 후에야 자리를 떠날 수 있었다. 올해 마지막 연휴가 이렇게 마무리됐다. 비로 더 많은 놀이기구를 타지 못한 게 아쉽웠지만, 그래도 나름 알뜰하게 잘 놀은 것 같다.
울딸~ 비가 와서 '바이킹' 못타서 아쉬웠지? 그래도 다른 놀이기구 많이 탔으니까 너무 아쉬워하지 마. 대신에 비 안 오는 날 다시 와서 마음껏 타자. 근데 '자이드롭'은 아빠도 무서워 ^^: